KBS·MBC 수어통역·자막 있고, 정부 채널 KTV, SBS 등 없어…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만났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주목한 이날, 다수의 장애인들은 선택권 없이 방송을 접해야했다.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에 따르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은 지상파 3사를 비롯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방송됐다. 지상파 방송사 KBS와 MBC는 10시간 가까이 수어통역과 함께 자막을 내보냈지만 정부 채널인 KTV, 지상파 방송사인 SBS는 수어통역이 없었다. 중계 방송에 동참한 JTBC 등 케이블방송이나 오마이티비 등도 마찬가지다.

4월 27일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만찬 KTV 방송 캡쳐, 수어통역 및 자막은 없다
4월 27일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만찬 모습, KTV 방송 캡쳐, 수어통역 및 자막은 없다

장애벽허물기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장애인에 제공되는 수어통역, 자막, 화면해설은 아주 작은 행위일 수 있지만 장애인의 시청 서비스와 앞으로 논의될 남북 문제와 장애인의 문제는 무관하지않다”면서 “향후 진행된 남북 간 교류에서 장애인 문제도 여타 문제와 대등하게 논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4월 27일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만찬 KTV 방송 캡쳐, 수어통역 및 자막은 없다
4월 27일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만찬 모습, KTV 방송 캡쳐, 수어통역 및 자막은 없다

이들은 KTV, SBS등이 장애인들의 시청권을 외면했다며 ‘차별 진정’등을 통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 밝혔다.

장애벽허물기는 “남북정상회담이 현실이 되었듯 남북 교류도 먼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진행될 남북의 교류 내용을 장애인도 알 수 있어야한다. 교류 준비팀이 꾸려지는 과정에 장애인들의 참여도 보장돼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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