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종교계 7대 종단대표가 ‘저출산 극복을 위한 국민운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 발표는 30일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됐다.

종교계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 밝혔다. (왼쪽부터) 진갑 스님, 천도교 이정희 교령, 기독교총연합회 엄기호 대표회장, 박능후 복지부 장관,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 유교 김영근 성균관장(사진= 김아름내)

종교계는 저출산 극복에 동참할 뿐만 아니라 자살예방 등 생명존중 등 국민의 긍정적 가치관 형성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 김아름내)

이 자리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 사회는 저출산 장기화로 인구절벽이라는 벼랑 끝에 있다. 젊은 청년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있다”면서 “현실에 낙담하기 보다는 인구절벽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 모두가 깊이 고민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만드는 것이 저출산 극복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인식 아래 아동과 가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며 “결혼 출산을 위한 신혼부부 주거대책, 일하는 방식에 대한 개혁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7대 종단대표는 종교계 저출산 극복을 위한 국민운동 선언문을 통해 “지난 30년간 지속되어 온 저출산 문제는 개인의 삶의 질과 사회 활력을 저하시키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사회 문제다. 이에 우리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7대 종단의 대표자는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해 종교계가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으고 다음과 같이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족 친화적 가치관 확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결혼, 육아, 교육, 주거, 직업 등 사회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 생명존중의 사상을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자살예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한다.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임신, 출산, 양육에 대한 사회적 배려를 강화하고 아이들이 우리 미래의 희망임을 전파한다”면서 “종교계는 모든 생명과 가족이 존중되는 행복한 사회의 모습을 국민에게, 특히 미혼자들에게 알려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을 확산시키겠다”고 했다.

7대 종단대표는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대주교, 설정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엄기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김영근 유교 성균관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박우균 대한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이며, 이날 설정 스님 대신 진갑스님(대한불교조계종 사회부장)이 대신 참여했다.

진갑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은 독신승려라서 저출산에 일조를 하고 있어 책임감을 느끼고, 시간이 흐르다보니 죄책감도 갖고있어야하지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진갑스님은 “출산율 문제는 남녀간이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라 느낀다. 현실을 도외시하고 이상만을 추구해서는 저출산 문제는 실패하고 진도도 느릴 것이라 본다”면서 이를 위한 해결을 종교계가 함께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결혼정보업체 가연은 종교계와 협약식을 갖고 저출산 극복을 위한 운동에 동참키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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