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국립재활원, 등록장애인 건강 통계 발표
장애유형별 1인 연평균 총진료비 최고-최저 20.7배 차이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장애인은 전체 인구에 비해 의료이용일수와 진료비가 높았다. 장애인 1인당 진료비는 전체 인구 1인당 진료비의 3.3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애유형별 1인당 연평균 총진료비 최고(신장장애 2,529만 원)와 최저(자폐성 장애 122만 원)는 20.7배 차이가 났다. 장애인 다빈도질환 50순위내 1인당 연평균 총진료비는 조현병, 뇌경색증 순으로 높았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은 장애인등록 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요양급여 자료를 연계 분석하여 등록장애인의 의료이용, 진료비 등 건강통계를 산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책임자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 호승희과장이 산출한 이번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요양기관 방문일수는 71.6일로 2002년 42.3일에 비해 1.7배 증가했고, 이는 전체인구에 비해 3.2배 높았다.

출처 보건복지부
출처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입원일수는 2015년 75.4일로 2002년 48.5일에 비해 1.6배 증가했다. 전체인구 대비 약 3.1배이다. 외래일수는 2015년 35.6일로 2002년 23.5일에서 1.5배로 증가하여, 전체인구 대비 약 1.9배였다. 연평균 약국 방문일수는 2015년 17.4일로 2002년 12.4일에서 1.4배로 증가하여, 전체인구 대비 약 0.9배였다. 

장애유형별 1인당 연평균 요양기관 방문일수는 신장장애가 147.2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정신장애 137.6일, 뇌병변 장애가 103.6일 순으로 나타났다. 자폐성 장애가 31.4일로 가장 적고, 가장 많은 신장장애의 5분의 1수준이다.

장애인의 2015년 총 진료비는 10조5천억 원으로 2014년 10조6천억원에서 859억원 줄었으나, 2002년에 대비 8.1배 증가했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2002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2015년에는 438만9000원으로 전체 인구 1인당 연평균 진료비 132만6000원보다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만 65세 이상의 장애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35만6000원으로 전체 노인인구보다 1.5배 높았다.

출처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
출처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

2015년 입원 1일당 진료비는 10만2000원으로  전체 인구 13만9000원 대비 약 0.7배 수준이었고, 이는 장애인이 전체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원기간이 길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2015년 외래 1일당 진료비는 4만6000원이었으며, 전체 인구 2만9000원 대비 약 1.6배 수준이었으며, 약국 1일당 진료비는 4만4000원이었으며, 전체 인구 2만9000원 대비 약 1.5배 수준이었다.

장애노인 1인당 연평균 입원 진료비는 804만8000원으로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입원 진료비보다 36만9000원 더 많았고, 이는 전체노인의 1인당 연평균 입원 진료비(636만7000원)의 1.3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장애노인 1인당 연평균 외래 진료비는 174만2000원으로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외래 진료비보다 10만7000원 더 많고, 이는 전체노인의 1인당 연평균 외래 진료비 114만9000원보다 1.5배 많았다.

장애유형별 진료비를 보면, 신장 장애인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2528만9000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간 장애인(1297만1000원), 뇌병변 장애인(781만4000원), 정신 장애인(684만8000원)순으로 높았다.

자폐성 장애인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122만2000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나, 신장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보다 20.7배 높게 나타났다.

2015년 등록장애인의 다빈도질환 1순위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었. 장애등록이후 10년 미만, 10~19년, 20년 이상 등 경과기간에 상관없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1순위 다빈도질환으로 이었다. 다음으로는 급성기관지염, 등통증, 본태성 고혈압, 무릎관절증, 인슐린-비의존 당뇨병 순으로 장애 관련 질환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이 상위에 분포되어 있었다.

다빈도질환 50순위내 중 조현병이 1인당 연평균 총진료비가 527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뇌경색증 276만4000원으로 장애 관련 질환의 진료비 비중이 높았다.

이는 장애등록 10년 미만, 10~19년에서 동일했으나, 20년 이상에서는 50순위 밖으로 밀려났으며, 이는 조현병은 평균사망 연령이 낮고, 뇌경색증은 조사망률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장애인 다빈도질환 1인당 연평균 총진료비는 전반적으로 장애등록 10년 미만 시기에 진료비 비중이 가장 높고, 10~19년에는 낮아졌다가 20년 이후에는 다시 소폭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범석 국립재활원장은 “장애인은 전체 인구에 비해 의료이용일수와 진료비가 높고, 장애인 다빈도질환 역시 장애 관련 질환과 더불어 만성질환이 상위에 분포되어 있다” 고 분석했다. 이원장은 또한 “장애인 스스로가 건강과 질병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자가 관리를 통해 역량 강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