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감시센터 "원재료 상승률 22.7%로 부풀려" 지적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CJ제일제당이 햇반 가격을 인상하면서 쌀 평균 도매가격 가장 낮은 기간과 비교해 원재료 상승률 22.7%로 부풀려 인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CJ제일제당는 지난 3월1일 햇반, 스팸, 냉동만두, 어묵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스팸과 냉동만두는 각각 평균 7.3%, 6.4% 인상했고, 햇반은 원재료인 쌀값 상승으로 평균 9% 인상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강정화)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김연화)는 원·부재료의 가격 변동과 재무제표를 근거로 제품 가격 인상 적정성 분석하여 그 내용을 29일 밝혔다.

분석결과 물가감시센터는 "CJ제일제당은 쌀 생산량 감소로 2017년 햅쌀 가격(2017년 10월~2018년 2월 평균)은 kg당 1,958원으로 전년 대비 22.7% 상승해서 햇반 원재료인 쌀값 인상으로 2012년 7월 가격 인상한 후 약 6년 만에 평균 9%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며 "업체에서 발표한 전년대비 기간인 2016년 10월~2017년 2월은 쌀 도매가격이 최근 가장 낮은 가격대 기간으로 CJ제일제당에서 주장하는 전년 대비 22.7% 상승률은 원재료가 상승을 과도하게 보이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물가감시센터는 또 "2013년 10월~2014년 2월 평균 가격과 비교해 보면 심지어 11.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고 이전 가격인상 시점인 2012년 매출원가율은 71.3%였으나 그 후 5년 동안 약 69%대의 매출원가율을 유지하고 있어 원재료의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의 가격 인상은 근거가 미약하며 비윤리적 가격 인상"이라고 지적했다.   

물가감시센터는 "더욱이 CJ제일제당 햇반은 쌀 원재료 가격 상승 이유로 2012년 7월과 2018년 3월 가격 인상을 했다면 2016년 쌀 원재료 가격 하락 시 가격 인하를 단행하지 않아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수년 간 원가인상 요인을 자체적으로 흡수하여 감내해왔지만, 최근 주요 원·부재료 및 가공비, 유틸리티 비용이 지속 상승해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소비자부담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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