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愛(애)프로젝트 발표... 청년 탈서울 막고, 내 집 마련 길 실현
"6.13 지방선거용" 질문에 박시장 "진정성 담긴 것인지는 시민이 알 것”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2022년까지 신혼부부용 주택 8만 5천호를 공급하는 내용의 ‘서울愛(애)’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30대 N포 세대들이 결혼, 출산, 주거(내 집)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서울'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2022년까지 신혼부부용 주택 8만 5천호를 공급하고 공공책임보육을 실현을 약속했다. (사진= 김아름내)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서울'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2022년까지 신혼부부용 주택 8만 5천호를 공급하고 공공책임보육을 실현을 약속했다. (사진= 김아름내)

박원순 시장은 “작년 추석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면서 “서울시는 일, 생활 균형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했다. 이어 “보편적 복지를 중앙정부가 하길 바라지만 서울시가 나설 일이라면 나서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서울’을 통해 신혼부부용 주택 8만 5천호 공급, 공공책임보육 실현 방안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올해 4,406억 원, 5년간 총 2조 4,465억 원을 투자한다.

우선 2022년까지 매년 1만 7천호씩 총 8만 5천호를 신혼부부용 주택으로 공급한다.

한국감정원은 2016년 발표에 따르면 서울에서 결혼하는 매년 5만 쌍의 2030 신혼부부 중 중위 전세가격 2억 7천만원을 감당하기 어려운 가구는 1만 7천가구에 이른다. 서울시에서 공급하는 주택으로 이들 모두를 흡수할 수 있다.

신혼부부용 주택 8만 5천호는 시가 직접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 3만 6천호, 민간이 공급하는 공공지원주택 4만 9천호로 구분된다.

공공임대주택은 △행복주택 1만5,500호 △매입임대주택 3,200호 △장기안심주택 4,400호 △전세임대주택 1만300호며 공공지원주택은 △역세권 청년주택 1만8,380호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지원 2만 5천호 △리츠를 통한 사회‧공동체주택 5,600호다.

8만 5천호 중 2만 5천호는 연 1조원 규모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지원 제도를 통해 공급한다. 세대 당 최대 2억 원 이내 최장 6년간 1.2%의 이차보전을 통해 저리로 대출해 목돈마련을 돕는다. 고덕 강일, 구의 자양에 ‘서울형 신혼부부 특화단지’ 500호도 선보인다.

맞벌이하는 부부나 한부모 가정을 위해 서울의 0세~만 11세 아동 총 88만 명에 대한 ‘온마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어린이집에 대한 투자도 늘려 공공책임보육을 실현할 계획이다.

동별로 0세~만 5세 아이를 홀로 키우는 가정양육 부모를 위해 ‘우리동네 열린육아방’ 450개소, 초등학생의 방과 후, 휴일 돌봄 공백을 해소할 125개의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설치한다. 2019년부터는 3~5세 누리과정 차액보육료를 없앤 ‘무상보육’을 실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서울'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2022년까지 신혼부부용 주택 8만 5천호를 공급하고 공공책임보육을 실현을 약속했다. (사진= 김아름내)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서울'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2022년까지 신혼부부용 주택 8만 5천호를 공급하고 공공책임보육을 실현을 약속했다. (사진= 김아름내)

박원순 시장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선거 전략으로 채택된 것인지, 진정성이 담긴 것인지는 시민이 알 것”이라 말했다.

또 “보통 (청년들이)서울로 대학을 가기 위해 와서 살다가 결혼, 직장을 갖고 가정을 형성하려고 하면 70% 이상이 주거부담 때문에 결혼을 안 하거나 아이를 낳지 않는다. 매년 17,000호씩 신규로 주택을 공급하면 상당수 청년들이 서울을 벗어나지 않고도 주거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실업률 등 여러 지표에 있어서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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