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올해 서울 설 차례상 비용은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저렴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는 서울시내 25개구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몰 등 61곳을 대상으로 올해 설 차례상차림 비용을 조사·발표했다.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25명은 1월 29일~30일 통인시장, 광장시장 등 전통시장 50곳, 대형마트 10곳 등을 직접 방문해 주요 설 성수품인 36개 품목에 대한 소매비용을 조사했다.

설 수요가 많은 주요 36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175,600원,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22,760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21% 저렴했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에서 구매했을 때는 162,96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7%, 27% 낮았다.

자치구별로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구로구, 강남구, 서초구가 평균 20만원대인 반면 영등포구, 마포구, 성북구는 평균 15만 원대로 나타났다.

설 성수품 구매비용은 전년대비 전통시장 1.8%, 유통업체 2.3% 상승했다. 전통시장은 지난해보다 채소류와 과일류 값은 떨어졌고 수산물, 가공식품, 축산물은 올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설 성수기 사과는 평년대비 생산량이 많아 가격은 약간 떨어졌으나 큰 변동은 없다. 배는 산지 물량이 많아 공급이 원활해 전년대비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단감은 저장량이 적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이며 제수용 대과 위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배추·무 등 채소류는 한파의 영향으로 전주대비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한파 피해가 심한 무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물량의 반입이 늘어나 품위별 가격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동태와 명태포는 러시아산 반입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정부 비출물량 방출로 가격대는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는 정부비축물량 공급에도 불구하고 어획량 감소에 따라 높은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수입산 부세는 참조기 가격 상승에 의한 대체제로 반입량이 충분해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산 쇠고기는 설 연휴가 짧고 출하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시세는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산 돼지고기 앞다리살은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물가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 성수품 특성을 감안해 누리집에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동향을 상시 제공하고 있다. 오는 2월 13일, 설 연휴 전 차례상차림 비용 2차 조사 결과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