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을 사회적으로 분담해야한다”

[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대기업이 일정부분 책임져야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24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정진행 현대차그룹 사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형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이 상생협약 체결식가졌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4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정진행 현대차그룹 사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형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이 상생협약 체결식가졌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정부가 업계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치못하고 최저임금을 한번에 16.4%나 올려 영세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이 버티기 어렵다는 호소와 불만을 터뜨리자 대기업에 책임을 떠넘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비서관 등이 총출동해 시장을 다니면서 정부지원책을 홍보했지만 상인들이 정부가 중소업체의 형편을 제대로 조사도 하지않은 채 최저임금을 두자리수나 올려 직원 해고가 잇따르자 대기업에 손을 벌인 것이다.

홍 장관은 24일 서울 구로동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회의실에서 열린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대기업이 고통 분담 차원에서 협력사의 임금 인상을 지원해주면 협력사 부담이 훨씬 덜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대기업이 고통 분담을 해야 한다"며 "대기업에 지속적으로 (이런 내용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을 사회적으로 분담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2·3차 중소 부품 협력사들에 상생협력기금 500억원, 상생펀드 1천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상생협약을 중소벤처기업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체결했다.

홍 장관은 "현대차가 상생을 통한 혁신의 첫걸음을 함께 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런 움직임이 다른 대기업에도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기업에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기업이 각자의 실정에 맞게 1차 협력사, 2·3차 협력사를 지원하면, 정부도 대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스마트공장이나 연구개발(R&D)을 지원하거나 벤처 스타트업에 투자하면 정부도 거기에 매칭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생을 통한 혁신을 하지 않으면 대기업의 경쟁력에도 문제가 생긴다"며 "협력사의 경쟁력이 대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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