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신은세 기자]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달라지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물론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선행인을 찾아 격려하고 지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담형 사회공헌활동’은 사례를 통해 사회에 선행문화와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들은 일상 속 선행부터 희생정신으로 사회적 귀감이 되는 의인을 찾아 상패와 함께 제품을 후원하거나 상금을 전달한다.

(왼쪽 상단 시계방향으로)네파, LG복지재단,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 에쓰오일
(왼쪽 상단 시계방향으로)네파, LG복지재단,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 에쓰오일

네파 ‘따뜻한 세상’ 캠페인, 미담 주인공에게 패딩과 감사패 전달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2015년부터 미담이나 선행 주인공에게 패딩을 전달하는 ‘따뜻한 세상’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미담 주인공을 ‘따뜻한 패딩’으로 선정해 패딩을 전달한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따뜻한 세상 캠페인 시즌 3에서는 추위에 쓰러진 할아버지에게 패딩을 벗어 덮어준 전농중학교 정호균·엄창민·신세현 군(따뜻한 패딩 190호), 욕하는 손님 때문에 울고있는 아르바이트생에게 간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김아름·김은혜·이지우 양(따뜻한 패딩 175호), 학생을 위한 메뉴를 개발해 진수성찬 메뉴의 급식을 제공하는 세경고등학교의 김민지 영양사(따뜻한 패딩 174호)와 함께 일하는 급식실 조리실무사들(따뜻한 패딩 181호) 등을 소개하고 이들 85명에게 패딩과 감사패를 전달했다.

따뜻한 세상 캠페인 시즌 3은 미담 주인공을 알리기 위해 공식 페이스북 외에도 네이버 해피빈에서 캠페인을 이어갔다. 또 착한 공약을 실천하는 개그맨 김대범, 정영진이 홍보대사로 나서 ‘따뜻한 패딩 전달식’을 진행했다.

네파는 “캠페인 기간동안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좋아요 9만여 건, 공유 2천여 건, 댓글 5천여 건이 남겨졌다”며 “약 100만 명이 따뜻한 패딩을 선정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알리는 데 동참하는 등 총 110만 명이 참여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고 전했다.

네파 마케팅본부 정동혁 상무는 “미담처럼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이야기는 공감대 형성이 잘된다는 측면에서 홍보효과도 뛰어나 기업들의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으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 의인상, 사회에 귀감되는 이들의 이야기 재조명하고 위로금 전달

LG는 2015년 9월부터 그룹차원에서 ‘LG의인상’을 신설하고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의인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 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뜻이 반영됐다.

LG복지재단은 2015년 9월 첫 ‘LG의인상’ 수여 후 2016년 25명, 올해 30명 등 현재까지 의인 58명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조업 중 생업이 걸린 그물을 끊고 달려가 조난 선원을 구조한 김국관 선장, 자신을 보살펴준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든 외국인 근로자 니말 씨, 문화재급 건물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故) 이영욱 소방위, 주변의 만류에도 차량과 함께 물에 빠진 시민 구해낸 고등학생 김지수, 성준용, 최태준 등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한 영웅들을 격려하고 위로금을 전달했다.

에쓰오일 ‘영웅 지킴이’, 위험한 상황에서 이웃구한 시민영웅·소방영웅에 시상

에쓰오일은 2008년부터 용감한 시민정신을 발휘해 위험한 상황에서 이웃을 구한 의인을 격려·지원하기 위해 ‘시민영웅 시상식’을 열고 있다. 지난해 11월,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고 본인은 숨진 고등학생 황선후, 흉기에 찔리고도 끝까지 괴한을 쫓아가 제압한 곽경배 씨, 성추행범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막아선 대학생 김소정 씨 등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발위한 시민영웅 18명에게 상금과 상패를 전달했다.
 
또 2006년부터 ‘소방영웅 지킴이’ 캠페인을 통해 △순직 소방관 유가족 위로금 지원(49명) △순직 소방관 유자녀 학자금 지원(1119명) △부상 소방관 격려금 지원(244명) △소방관 부부 휴(休) 캠프(700명) △영웅 소방관 시상(88명) △우수 소방관 해외 연수(42명) 등 프로그램으로 소방관을 후원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우정선행상, 사회 모범되는 선행·미담 사례 발굴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001년부터 매년 우리 사회의 모범이 되는 선행·미담 사례를 발굴해 상을 수여하는 우정선행상(牛汀善行賞)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우정선행상은 고(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호를 따서 제정했다. 선행과 미담 사례 대상자들에게 대상, 본상, 장려상, 특별상을 시상한다. 상금은 총 1억 원이다.

지난해 열린 제17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는 1988년 복사골 야간학교 국어교사를 시작으로 30년 가까이 소외청소년을 돕는 다양한 공동체 활동에 힘써온 이정아 씨에게 대상을, 이주외국인을 위해 11년간 무료진료를 이어온 대전이주외국인무료진료센터(대전)와 19년간 무료병원인 성가복지병원에서 호스피스와 급식봉사를 해온 유기호(71) 씨에게 본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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