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정·김효정 기수, 경마계 '여성전성시대' 이끈다
  • 장은재 기자
  • 승인 2018.01.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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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경마는 남녀가 동등한 조건과 상황에서 경쟁해서 결과를 내는 스포츠다. 남성이 근력과 민첩성이 뛰어나다면, 여성은 유연성과 섬세함을 앞세워 경주를 조절한다.

경마계에는 남성 기수들이 압도적으로 많고, 남성 기수들의 승률도 높다.자신보다 10∼11배가량의 몸무게가 나가는 경주마(평균 450∼500㎏)를 제어하면서 1∼2분 안에 엄청난 속도로 선두를 다퉈야 하므로 남성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경마계의 메이저리그라 불리는 대상경주에서 여성 기수의 우승은 매우 드물다.

국내에서는 단 한 번도 여성 기수가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었지만, 그 기록이 지난해 6월 11일 최강 암말을 뽑는 '코리안오크스'(GⅡ) 대상경주에서 깨졌다. ·

(왼쪽부터) 김혜선 기수, 김효정 기수(마사회 제공)
(왼쪽부터) 김혜선 기수, 김효정 기수(마사회 제공)

김혜선 기수(29)는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경주마 '제주의 하늘'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데뷔한 김혜선 기수는 여성 기수 최초로 200승을 달성하여 통산전적 3천126전 251승(2018년 1월3일 기준)을 자랑한다. 2017년 1년 성적은 렛츠런파크 서울 등록 기수 57명 중 8위, 승률도 12%에 육박한다. '여자 경마대통령'이라 불리는 이유다.

2017년 한국 경마 '걸크러시'를 이끈 주인공은 김혜선 기수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1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에서 신인 김효정 기수(22)가 경주마 '푸른매'와 함께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 기수는 올해 6월 2일 데뷔한 뒤 3달 만에 4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차세대 여성 스타 기수로 주목받고 있다.

경마계의 '걸크러시'는 경마이용자의 성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경마이용자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경마이용자 중 남성은 하락세지만, 여성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남성의 경마 이용비율은 2010년 89.5%에서 2016년 83.9%로 떨어졌고 여성 이용자는 2010년 10.5%에서 2016년 16.1%로 늘어났다.

한편, 김혜선 기수는 2018년 1월 1일부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프리기수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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