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인터넷언론인연대 공동취재] 29명의 사망자, 31명의 부상자 등 대형 인명 피해가 난 충북 제천 노블 스포리움 화재와 관련, 합동감식이 22일 진행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CCTV와 차량 내 블랙박스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화재가 난 제천 노블 스포리움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해당 스포츠센터에서는 지난 21일 오후 큰 불이 났다. 헬스장, 골프연습장, 레스토랑 등을 이용하던 시민들 다수가 건물 옥상 등으로 대피했고,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후 헬기 2대와 소방진압 차량 49대를 동원했지만 일부 이용객은 화재현장에서 참변을 당했다.

국과수 소속 감식반원 5명, 경찰 화재감식전문요원 9명 등 총 25명은 최초로 불이 시작됐다고 추정되는 1층 주차장을 중심으로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화재가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1층 주차장 천장 배관 열선 설치작업 중 불꽃이 튀면서 스티로폼에 옮겨 붙었고, 그것이 차량으로 떨어지면서 불길이 번진 것으로 추정됐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으로 단정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건물용도 불법 변경 여부도 수사 대상으로 하고 건물주, 관리인 등을 상대로 7층으로 지어진 건물을 9층으로 증축되는 과정을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센터는 지하 1층에서 지상 9층으로된 다중 이용시설로 당초 7층으로 지어졌던 건물이 2012년, 2013년 두 차례 8층, 9층으로 증축됐다.

아울러 이날 스포츠센터 2층 사우나 출입문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주민 증언과 함께 화재 당시 센터 스프링클러 밸브가 잠겨있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박남규 법공학부장은 “오늘(22일) 저희들이 9시 30분부터 경찰 주관으로 6개 기관이 합동감식을 실시했다. 주로 경찰 수사와 관련해 1층 주차장을 중심으로 화재가 발생된 것으로 밝혀진 바 화재가 상층부로 이어나간 연소 확대 영상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1층을 중심으로 천장부 또는 바닥에서 발화될만한 것을 감식했고 내일 오후 3시까지 2차 감식을 진행한다”면서 “CCTV 8점을 수거했지만 연소가 심해 복구를 기대하진 않는다. 차량 내 블랙박스가 가동됐을거라 보고 4개를 확보했다. 저녁에 복구작업을 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어 “내일 오전 10시부터 증거 채취를 위해 바닥 작업을 하고 오후에는 차량 내부 밑까지 증거를 찾기 위한 감식을 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사태수습을 지휘한 소방본부장은 “29명이라는 많은 사망자를 가져온 사고에 대해서 책임자로서 깊은 애도와 책임을 느낀다”면서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했다.

소방본부장은 “금번 초기 진압과정과 관련해서 언론이 초기 진압과정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을 했다”며 초기진압 상황에 대해 언론의 지적을 해명했다.

소방본부장은 “LPG통은 굴러다니는 것을 발견한 게 아니다. 약 2톤으로 사람 키보다 크기 때문에 평상시 일반인도 확인할 수 있다. 화재 현장 인근에 있었다”고 말했다.

‘고가사다리차가 작동이 안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고장났다, 망가졌다 하는데 모든 게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문제는 일반 차량과 달리 대형차량은 정차하면 바로 작동되는 것이 아니고 사다리 균형을 잡기 위해 정비하는 부분에서 (균형이)안 맞아서 조작이 미숙했다고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기사보강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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