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삼양그룹이 M&A에 적극 나선다. 개방형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삼양사(대표이사 박순철)는 15일 법무법인 세종에서 글로벌 스페셜티 케미컬 기업인 (주)케이씨아이 (대표이사 윤재구·윤광호 ‘KCI’)의 지분 44.2%(498만 1,003주)를 약 709억 원에 취득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삼양사는 향후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후 최종 매매대금 지급 과정을 거쳐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양사 박순철 대표(왼쪽)와 KCI의 윤광호 대표(오른쪽)가 매매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삼양그룹)
삼양사 박순철 대표(왼쪽)와 KCI의 윤광호 대표(오른쪽)가 매매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삼양그룹)

최근 삼양은 화학, 식품, 패키징, 의약바이오 사업의 글로벌화와 고기능소재화, 신사업 추진을 주 내용으로 한 2020년 매출 5.5조 원 달성을 목표로, 약 2.4조의 투자를 동반하는 성장 전략을 수립했다.

매출 1.9조 원 규모의 화학사업은 현재 주력 사업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강화한다. 스페셜티 케미컬(고기능성 화학 소재) 등 사업 영역도 확장한다.
 
삼양사는 KCI 인수를 통해 KCI 기술과 고객을 활용한 스페셜티 케미컬 사업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KCI는 샴푸, 린스를 제조할 때 고급 첨가물로 사용되는 폴리머, 계면활성제 등을 천연 유래 원료를 활용해 제조하는 스페셜티 케미컬 제품 제조사다. 국내외 생활용품 선도기업을 비롯해 관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2016년 매출 443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은 로레알, 유니레버, P&G같은 글로벌 다국적기업에서 나왔다. 국내 주요 고객으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이 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기존 사업 강화와 신규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M&A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개방형 혁신을 추진 중”이라며 “KCI의 글로벌 고객을 활용해 삼양그룹 스페셜티 케미컬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당길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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