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문자메시지 등으로 대출 권유받는 경우 주의 당부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가짜 금융회사 앱(App)을 설치하지 마세요!

최근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하여 가짜 금융회사 앱(App)을 설치하게 한 후 이를 악용하는 사기 신고가 증가하고 있어 금융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례1

사기범은 ‘OO캐피탈’을 사칭하여 피해자 A씨에게 전화하여 저금리로 전환대출이 가능하다며 대출상담을 진행하고,  피해자 A씨에게 인터넷 URL 주소를 알려주면서 ‘OO캐피탈’의 대출관련 앱이라고 기망하며 이를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이후 사기범은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공탁금이 필요하다’, ‘계좌 잔고가 있어야 한다’, ‘법무사 비용이 든다’, ‘거래 내역이 있어야 한다’며 각종 명목으로 수수료를 요구했다. 피해자 A씨는 사기범의 말을 확인하기 위해 금감원 콜센터(☎1332)로 전화했으나 악성코드 감염으로 인해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연결됐다. 피해자는 안심하고 사기범이 지정해준 계좌(사기범의 대포통장)로 수차례에 걸쳐 총 O백만원을 송금하자 사기범은 이를 인출하여 잠적했다.

사례2

사기범은 피해자 B씨에게 ‘OO저축은행’을 사칭하여 전화하여 대출이 가능하다며 대출상담을 진행하며, 사기범은 피해자 B씨의 휴대폰에 문자메시지(URL 포함)를 보내 ‘OO저축은행’ 앱이라고 기망하며 이를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이후 사기범은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여야 대출이 가능하다고 하면서 지정된 계좌(사기범의 대포통장)로 상환하라고 기망했다. 피해자 B씨는 해당 내용 확인차 대출받은 금융회사에 전화를 했으나 악성코드 감염으로 인해 금융회사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연결되어 기존 대출금 O천만원을 입금하자 사기범은 이를 인출하여 잠적했다.

이처럼 가짜 금융회사 앱 설치를 유도한 사기피해가 7월 32건, 8월 79건, 9월 63건, 10월 58건, 11월 153건이었다.  
 
사기범들은 이들은 전화와 가짜 앱으로 소비자를 안심시키면서 햇살론 등 저금리 서민지원 대출을 명목으로 금전을 편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기범들은 금융회사를 사칭하며 대출을 권유하는 전화통화 중에 문자메시지·카카오톡 등을 발송하여 가짜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앱 설치 후 피해자가 금융감독원(1332), 금융회사 전화번호로 확인전화를 걸면 사기범에게 연결되어 마치 대출심사가 진행중인 것처럼 안내하고, 이후 기존 대출금 상환, 공탁금, 법무사 비용, 보증보험 등 다양한 명목으로 금전을 편취했다.

금감원은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의 인터넷 주소, 애플리케이션 등은 확인하거나 설치하지 말고 보는 즉시 바로 삭제하고, 스마트폰을 ‘알 수 없는 소스’를 통한 앱 설치는 허용하지 않도록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대출을 권유받는 경우 일단 전화를 끊고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http://fine.fss.or.kr)’에서 제도권 금융회사 여부를 확인할 것과 특히, 발신 전화번호는 변작되어 금감원, 금융회사 등의 전화번호로 허위 표시될 수 있으므로, 악성코드 감염 우려가 없는 유선전화 등으로 해당 금융회사 공식 대표 전화번호로 전화하여 대출관련 사실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출사기로 의심되는 전화 등을 받은 경우에는 경찰서(☎112)나 금융감독원(☎1332)에 신속하게 신고할 것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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