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판매 규모는 전년대비 63.1% 증가
즉석조리식품이 40.4%로 가장 크게 성장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1~2인 가구 증가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국내 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016년도 기준 간편식의 국내 시장 규모는 2조 2,542억 원으로 2015년에 비해 34.8%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의 대표적인 즉석섭취식품인 도시락 판매 규모는 전년대비 63.1% 증가하여 삼각김밥과 거의 같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즉석조리식품이 40.4%로 가장 크게 성장했으며, 그 뒤로 도시락 등 즉석섭취식품 33.4%, 신선편의식품 15.1% 순이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간편식에 대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간편식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품목은 도시락 등 즉석섭취식품(58.7%)이며, 레토르트 등 즉석조리식품(36.4%), 신선편의식품(4.9%)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탕·찌개류, 미트류 등 간편식 레토르트 제품 출시가 늘며 즉석조리식품의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40.4% 증가했고, 도시락 등 즉석섭취식품(33.4%), 신선편의식품(15.1%)이 그 뒤를 이었다
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이란 단순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식재료를 가공·조리·포장해 놓은 식품으로 즉석섭취, 즉석조리식품 및 신선편의식품류가 이에 해당된다.
즉석섭취식품 중 도시락도 2014년 잠시 주춤했다가 2015년부터 다시 시장 규모가 증가하며, 2016년 전년 대비 51.0% 증가했다. 이는 포장기술의 발달, 1~2인 가구 수 및 여성 경제활동인구 수의 증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여성의 하루 평균 음식 준비 시간 감소, 편의성 추구 등)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식은 종류별로 유통 비중에 다소 차이가 있는데, 즉석조리식품류 제품과 신선편의식품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으로 유통되는 비중이 80% 전후, 기업과 기업간 거래(B2B) 비중은 20% 전후인 것으로 추정된다.
즉석조리식품 제품 중 레토르트나 국·탕 제품 일부는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로, 신선편의식품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카페로 주로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석섭취식품 중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은 대부분 편의점으로 유통되는 반면, 도시락은 편의점 외에 도시락 전문점, 외식업체, 온라인 등 다양한 판매 채널로 유통되는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의 즉석섭취식품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6,2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9% 증가했다. 도시락 제품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높아짐 따라 2016년 도시락의 판매 규모가 전년 대비 63.1% 증가했으며, 판매 점유율 역시 전년 대비 6.6%p 늘었다. 반면, 즉석섭취식품 판매 1위를 유지해 온 삼각김밥은 판매 점유율이 전년 대비 3.6%p 줄었다.
즉석조리식품의 채널별 매출액 비중에서는 여전히 할인점이 가장 높았다. 편의점의 비중도 급격히 높아져 2016년도에는 2번째로 즉석조리식품이 많이 판매되는 채널로 올라섰다.
즉석조리식품 채널별 매출 점유율 순위를 보면 2016년 기준으로 ①할인점(34.8%) ②편의점(19.1%) ③독립슈퍼(18.9%) ④ 체인슈퍼(18.6%) ⑤일반식품점(7.5%) ⑥백화점(1.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