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강원도 인제군 한계1리 강고개마을은 한 겨울 영하 17~18도까지 떨어진다.

함봉수 한계1리 이장은 추워하는 농촌재능나눔 봉사단에게 “많이 춥진 않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체감온도가 낮다”고 말했다.

함봉수 이장은 봉사단에게 “나무 가지치기와 벽화그리기를 해주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봉사단은 강고개마을 건너편 언덕에 마련된 정자 앞에 도착했다. 가파른 곳에 자란 나무들은 고령인 마을주민들이 자르기 쉽지 않아 보였다. 우선 젊은 편인 마을 주민이 시범을 보였고 곧이어 봉사자 3명이 나무를 자르고 옮겼다.

마을 주민의 주문대로 가지치기와 벽화그리기를 하는 봉사자들 (사진= 김아름내)
마을 주민의 주문대로 가지치기와 벽화그리기를 하는 봉사자들 (사진= 김아름내)

가지치기가 아닌 벌목 수준이라 봉사자들은 적잖이 당황한 기색이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능숙하게 나무 정리를 완료했다. 향후 몇 년간 마을 주민들은 탁 트인 정자에 앉아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게 됐다.

마을 주민의 주문대로 가지치기와 벽화그리기를 하는 봉사자들 (사진= 김아름내)
마을 주민의 주문대로 가지치기와 벽화그리기를 하는 봉사자들 (사진= 김아름내)
마을 주민의 주문대로 가지치기와 벽화그리기를 하는 봉사자들 (사진= 김아름내)
마을 주민의 주문대로 가지치기와 벽화그리기를 하는 봉사자들 (사진= 김아름내)

한편 마을에서 정자가는 방향 쪽에는 황태, 곰취, 오미자, 완두콩, 덕장 등이 그려졌다.

마을 주민의 주문대로 가지치기와 벽화그리기를 하는 봉사자들 (사진= 김아름내)
마을 주민의 주문대로 가지치기와 벽화그리기를 하는 봉사자들 (사진= 김아름내)

한 봉사자가 그린 고추를 보고 함 이장은 “고추가 휘면 영양실조에 걸린 것이다. 그런데 그림으로는 예뻐보이네”라며 웃어보였다. 고추를 그린 봉사자는 머쓱해했다.

"강고개 마을, 잘사는 마을", 물고기가 그려진 벽화 (사진= 김아름내)
"강고개 마을, 잘사는 마을", 물고기가 그려진 벽화 (사진= 김아름내)

마을 주민이 정자를 오가며 볼 수 있고 고속도로를 지나는 시민들 또한 인제군에 어떤 명물이 있는지 알 수 있다. 5대 명물 이외에도 강에 가는 메기, 낚시하는 사람 등의 그림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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