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남 숙대교수-웹발전연, 케이뱅크·카뱅 앱 최초 평가..."디자인은 우수"평가

[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은행권에 메기효과를 내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면 과연 이런 사업초기 인기에 걸맞게 고객들이 이용하기 편리한가.

인터넷전문은행은 주로 앱을 통해 고객과 거래를 하므로 이용 편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앱 평가 특허를 갖고있는 숙명여대 문형난 교수팀이 앱 평가·컨설팅기관인 웹발전연구소와 인터넷전문은행 앱을 비교 평가한 결과를 25일 내놓아 관심을 끌고있다.

문 교수팀이 ▲고객흡인력 ▲비즈니스 기능 ▲콘텐츠 ▲디자인 ▲기술성 등 5개 부문으로 나누어 평가한 결과 케이뱅크가 고객흡인력과 비즈니스, 기술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카뱅이 우세함을 보여주었다.

디자인에서는 두 은행 모두 ‘우수’(92점) 평가를 받았다.

평가 방법은 항목별로 100점 만점에 평균치로 종합성적을 냈다. 항목별로 81~100점은 우수(A), 61~80점 양호(B), 41~60점 (보통), 21~40점 미흡(D), 0~20점 매우 미흡(E)으로 평가했다.

두 은행 종합성적은 ‘B(양호)’평가를 받았지만 점수에서는 케이뱅크가 71.2점으로 카카오뱅크(64.8점)를 앞섰다.

앱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는데도 두 인터넷전문은행은 앱 화면 이용방법에 대한 안내를 제공하지 않고있으며 또 전체 메뉴 화면에서 메뉴 검색 기능도 없었다.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케이뱅크는 통신요금 공과금 등의 납부 신청이 앱 내에서 가능했지만 카카오뱅크는 앱 내에서 할 수 없었고 관련 메뉴도 없었다.

두 은행 모두 앱 내의 검색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케이뱅크는 웹페이지로 접속해도 계좌조회, 이체, 대출 신청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있지만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거래를 할 수있다.

케이뱅크는 모든 서비스를 24시간 이용할 수있는 반면 카뱅은 대출신청, 신용카드 한도변경 거래 업무 등을 평일엔 오후 10시까지만 하고 주말에는 아예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계좌이체는 이체 수단으로 카카오톡이나 계좌번호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두가지 방식 모두 공인인증서가 필요하지 않아 소요시간이 짧다.

카뱅은 평균 10초면 송금이 가능하다. 신규 계좌 개설도 K뱅크보다 빠르다.

K뱅크의 계좌 개설 속도가 평균 10분인 반면 카카오뱅크는 평균 7분 정도면 신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K뱅크는 직원과 영상통화를 하거나 고객이 직접 소액을 입금하는 절차를 통해 본인인증을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에서 이용자의 타행 계좌에 1원을 입금해주고 고객은 입금자명만 입력하면 된다.

평가를 총괄한 문 교수는 “인터넷전문은행 앱 수준이 기존 은행 앱보다 낮아서 기대에 못미쳤으며, 전반적인 수준 향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숙대 연구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이사인 곽인옥 교수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모두 콘텐츠 부문 점수가 매우 낮아서 보완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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