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오늘 일제히 인상...우리은행 0.05%p

[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부채 발 금융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6월말 기준 938조원으로 가계부채 총액 1439조원의 65.2%를 차지하고있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로 인해 표면적으로 잠잠하던 가계부채는 금리인상이 현실화되면서 위험성이 커지고있다.

미 연준(Fed)이 올들어 세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터여서 국내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그럴 경우 주택을 담보로 은행 빚을 많이 진 가구의 파산이 우려된다.

금리 상승기로 접어들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주요 은행은 전국은행연합회가 매월 발표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17일 일제히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한 주택담보대출 금리(6개월 변동 금리, 이하 동일)를 2.87∼3.87%에서 2.92∼3.92%로 0.05% 포인트 올렸다.

잔액 기준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99∼3.99%에서 3.01∼4.01%로 0.02% 포인트 인상했다.

농협은행도 같은 폭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렸다.

이에 따라 신규 기준이 2.70∼4.28%에서 2.75∼4.33%로 0.05% 포인트 높아졌고 잔액 기준은 2.81∼4.40%에서 2.83∼4.42%로 0.02% 포인트 높아졌다.

신한은행의 신규 기준 코픽스 대출 상품은 2.82∼4.13%에서 2.87∼4.18%로 0.05% 포인트,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상품은 2.84∼4.15%에서 2.86∼4.17%로 0.02% 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의 경우 이번 금리 인상에 따라 신규 기준 코픽스 금리가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보다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은 시장 금리 변화를 천천히 반영하는 잔액 기준을 적용하는 대출 상품의 금리가 높았고 신규 기준 코픽스와 연동된 상품의 금리가 낮았다.

금리상승은 전날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9월 코픽스 상승에 따른 것이다.

9월 코픽스는 신규 취급액 기준의 경우 8월보다 0.05% 포인트 상승한 1.52%, 잔액 기준은 0.02% 포인트 상승한 1.61%를 기록했다.

은행연합회가 16일 발표한 9월 코픽스는 신규 취급액 기준이 0.05% 포인트, 잔액 기준이 0.02% 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일부 은행은 코픽스 상승분보다 대출금리 최저·최고치를 더 많이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신용 5등급 기준)를 3.04∼4.24%에서 3.11∼4.31%로 0.07% 포인트 올렸다.

또 잔액 기준 코픽스를 적용하는 상품의 금리는 3.31%∼4.51%에서 3.35∼4.55%로 0.04% 포인트 높였다. 양쪽 모두 코픽스 상승 폭보다 0.02% 포인트 더 높게 설정한 것이다.

KEB하나은행은 신규 기준과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상품 금리를 3.020∼4.249%에서 3.070∼4.299%로 0.05% 포인트씩 올렸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