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증가...SKT-KT는 감소

[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포화상태의 이통통신 시장에서 3분기 중 이통3사는 가입자 지키기에 적극 나서면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새 정부가 강행한 25% 요금 할인과 지원금 상한제 폐지 등 정책변화는 4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10일 증권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3분기 이동통신 3사의 연결 기준 합계 매출이 12조98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조325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9월 15일부터 약정 기간 요금할인율이 20%에서 25%로 오르고, 기대작 갤럭시노트8과 V30가 잇따라 출시됐지만, 반영 기간이 짧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작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보다는 전략폰 출시와 정책 변화를 앞두고 재고 소진과 가입자 확보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실적에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3사의 마케팅 비용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했다.

보통 마케팅 비용과 비례하는 번호이동 수치는 알뜰폰을 포함해 7월에는 66만7777건까지 치솟았다가 8월 59만000천건, 9월 56만3000건으로 떨어졌다.

회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5% 증가한 4조3487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4244억원으로 추정됐다.

KT의 3분기 매출액은 5조6751억원으로 2.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952억원으로 1.6% 감소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예상 매출액은 2조9606억원, 영업이익은 213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8.2%, 0.8%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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