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선물세트 중 한우갈비 세트 가격은 지난해 보다 7.4% 내린 반면 굴비와 과일 세트는 10%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16~17일 서울지역 대형마트 4곳, 백화점 4곳에서 판매되는 주요 선물세트 값을 조사한 결과 한우갈비 세트(1㎏ 기준) 가격은 평균 6만4500원으로, 지난해 설(6만9580원)보다 7.4% 하락했다고 21일 밝혔다. 
 
2008년 광우병 파동 이후 국내산 쇠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축산농가들이 사육두수를 늘려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한우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굴비세트(10마리, 마리당 23∼25㎝)는 평균 36만6960원으로, 작년 설(33만100원) 대비 10% 가량 올랐다.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에도 배 한상자(1호, 7.5㎏, 최고가 기준)가 12만9880원에 팔려, 지난해 11만5940원에 비해 10.7% 가량 올랐다. 
 
지난해 계속된 장마와 일조량 부족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작황이 부진해 수확량이 크게 준 것이 가격상승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비교적 저렴한 가공식품 선물세트의 경우에도 가격이 대체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CJ 스팸5호 세트'는 평균 4만2630원으로, 지난해(3만9070)원에 비해 소폭 올랐고, '동원선호 세트'도 평균 4만620원에 팔려 지난해(3만7490원)에 비해 상승했다. 
 
한편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가격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갈비세트(1㎏)의 경우 대형마트 판매가격이 평균 5만9060원으로, 백화점(6만9940원)에 비해 15.5% 가량 저렴했다. 
 
백화점 중에서는 AK(7만1360원), 롯데(7만840원), 신세계(6만9680원), 현대(6만7860원)으로 조사됐으며, 대형마트 중에서는 홈플러스(6만9670원)가 백화점에 버금가는 비싼 가격을 책정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마트(6만420원), 롯데마트(5만7300원), 하나로클럽(4만8840원) 순으로 나타났다. .
 
배 선물세트(7.5㎏)의 경우에도 대형마트에서 평균 7만9070원, 백화점에서는 11만원에 팔려 대형마트가 28.1% 가량 싼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의 경우 CJ 스팸 6호는 대형마트에서 4만1700원, 백화점에서는 4만3800원으로 대형마트가 4.8% 더 낮았다. 
 
위스키도 발렌타인 17년산의 경우 대형할인점(11만9800원)이 백화점(14만5000원)보다 17.4%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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