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60)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금감원은 물론 금융권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

 

금융 경력이 전무한 데다 문재인 정부가 금융권을 사실상 ‘개혁 대상’이라고 보고 있다는 신호로 금융계는 해석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진웅섭 금감원장의 후임으로 김조원 전 총장을 사실상 내정하고 막바지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무총장은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주로 감사원에서 근무했다. 2005년 3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맡았고 감사원 사무총장을 마지막으로 2008년 3월 퇴임했다.

퇴임 이후에는 진주산업대(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을  맡았다. 2015년말부터는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위원장 등을 맡았고 문재인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 당내 인맥도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또 코드 인사라는 말이 나왔다.

김 전 사무총장이 금감원장에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권에서는 ‘우리가 적폐세력이었나?’라는 자조적 목소리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금감원 내부에서도 금융을 전혀 모르는 사람을 금감원 수장으로 보낸다는 것은 금감원을 개혁대상으로 본다는 뜻 아니냐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문재인 후보 캠프에 참여한 인사라는 점에서 ‘코드 맞추기’ 정책이 우려된다는 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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