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돌풍 이후...“경쟁력있어야 산다‘, K뱅크 1000억 증자

[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하나금융그룹, 우리은행이 각각 SK텔레콤, KT와 손잡고 음성으로 은행계좌이체, 송금을 지시하면 인공지능(AI)이 알아서 처리해주는 AI기반의 금융비서 서비스를 개발하고있다.

국민은행도 LG유플러스와 공동으로 핀테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 신한은행 기업은행등은 핀테크 기업들에 지분 투자를 하고있다.

기존 은행들은 우선 비대면 거래를 확대하는 추세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가입자 폭증세에 놀라 대응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증자를 통해 대출 재원을 확대하는 가하면 모바일 결제 기능 등을 강화 하고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대출수용 폭증으로 일시 중단한 케이뱅크는 9월중 1000억원을 유상증자해 직장인 신용대출을 재개하고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1000억원 유상증자 계획을 의결했다. 액면가 5000원인 주식 2000만주(보통부 1600만주, 전환주 400만주)를 새로 발행한다.

제3자 배정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하며 납입일은 9월27일이다.

기존 21개 주주사 가운데 KT와 우리은행은 지금의 지분비율대로 각각 보통주의 8%, 10%를 배정받는다. 한화생명, 디날, GS리테일, KG이니시스 등은 현재의 지분율 9.4%보다 높은 10%비율로 보통주 신주를 인수하게된다.

NH투자증권은 보통주 지분 4%를 배정받는 대신 우선주의 34%를 인수한다.

케이뱅크는 연말에 추가로 1500억원의 증자를 할 계획이다. 당초 내년 이후 증자할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대출 신청이 늘어나 증자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은행법상 산업자본이 은행지분의 10%까지만 보유할 수있는 은산분리규정이 개정된다면 주도적 입장에 있는 KT가 대규모 출자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올해안에 칸편 결제서비스인 카카오페이와 연동한 신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의 계좌개설수는 현재 216만건으로 늘어났다. 앱 다운로드가 340만건인 점을 감안하면 100만 계좌이상이 가까운 시일내에 신규 개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크카드 신청도 150만건이 넘었다.

카카오 임지훈 대표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서로 강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지금 많은 아이디어가 나와있고 하반기에는 연동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모기업인 카카오는 지난 4월 카카오페이 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분사해 핵심사업으로 키우고있다. 중국 알리페이 운영사인 앤트파이낸셜로부터 2억달러를 투자받아 자금이 넉넉하다.

카카오페이의 2분기 거래액은 4600억원으로 전분기 4000억원에 비해 15% 늘어났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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