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당류 과다 섭취 우려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여름철 소비자들의 많이 찾는 포장 냉면이 달거나 짜, 당류, 나트륨 과다 섭취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냉면 제품의 나트륨, 당류 등에 대한 영양성분 검사를 실시하고 29일 발표했다.

검사는 2017년 5월 24일부터 6월 22일까지 물냉면 9종과 비빔냉면 7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물냉면 9종은 △풀무원 생가득 △평양물냉면 △풀무원 생가득 △매콤한 평양물냉면 △CJ 동치미 물냉면 △CJ 매운 물냉면 △오뚜기 면사랑 △평양 물냉면 △동원 면발의 신 △평양물냉면 △대림선 평양물냉면 △종가집 동치미 물냉면 △피코크 국산메밀 물냉면이며, 비빔냉면 7종은 △풀무원 생가득 △함흥 비빔냉면 △CJ 함흥 비빔냉면 △오뚜기 면사랑 △집밥식 비빔냉면 △동원 면발의 신 △함흥비빔냉면 △대림선 함흥비빔냉면 △종가집 매운 비빔냉면 △피코크 국산메밀 비빔냉면이다.

▲ <소비자시민모임 제공>

 

물냉면의 1인분 평균 나트륨 함량은 1,899.3mg으로 WHO(세계보건기구) 하루 나트륨 섭취권고량(2,000mg)의 95%에 달했다.

특히 대림선 평양물냉면, 동원 면발의 신 평양물냉면, 종가집 동치미 물냉면은 1인분 나트륨 함량이 2,000mg을 웃돌아 한 그릇만 먹어도 하루 권고량을 넘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대림선 평양물냉면은 1인분 나트륨 함량이 2,566.1mg이다.

비빔냉면 제품 1인분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물냉면에 비해 낮았지만 제품별로 676.5mg~1,927.3mg까지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비빔냉면의 1인분 평균 나트륨 함량은 1,242.1mg으로 하루 나트륨 섭취권고량의 62.1% 수준이다.
제품별 나트륨 함량은 CJ함흥비빔냉면이 1인분 기준 676.5mg으로 가장 낮았다. 종가집 매운 비빔냉면은 1,927.3mg으로 가장 높았다.

▲ <소비자시민모임 제공>

 

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CJ 매운 물냉면으로 나타났다.

물냉면 9개 제품의 1인분 평균 당류 함량은 16.1g으로 WHO(세계보건기구) 하루 섭취권고량(50g)의 32.2%를 차지했다.

CJ 매운 물냉면은 1인분의 당류 함량이 25.7g나 됐다.

종가집 동치미 물냉면은 1인분 기준 당류 함량이 9.4g으로 물냉면 제품 중 당류 함량이 가장 낮았다.

비빔냉면 제품 1인분의 평균 당류 함량은 17.2g으로 하루 섭취권고량의 34.4%를 차지했다.
종가집 매운 비빔냉면은 1인분 기준 22.3g으로 가장 높았다. 피코크 국산메밀 비빔냉면은 14.9g으로 가장 낮았다. 두 제품 간 당류 함량 차이는 1.5배다.

또 비빔냉면이 물냉면 보다 열량이 높았다.

물냉면 제품의 1인분 기준 평균 열량은 463.1kcal로 1일 권장 섭취 열량(2,400kcal/1일, 성안 남성)의 19.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제품별로는 오뚜기 면사랑 평양물냉면이 1인분 기준 380.6kcal로 가장 낮았으며 CJ 매운 물냉면은 541.2kcal로 가장 높았다.

비빔냉면의 1인분 기준 평균 열량은 508.0kcal로 1일 권장 섭취 열량(2,400kcal/1일, 성인 남성)의 21.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오뚜기 면사랑 집밥식 비빔냉면은 1인분 기준 484.5kcal로 낮았으며 종가집 매운 비빔냉면은 534.8kcal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나트륨 함량은 물냉면이 비빔냉면보다 비교적 높았다”며 “소비자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물냉면 섭취 시 국물을 적게 먹는 식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5월 19일부터 냉면, 라면, 국수 등 5가지 유형의 제품 포장지에 ‘나트륨 함량 비교표시제’가 시행됐다. 소비자는 표시를 통해 냉면의 나트륨 함량을 비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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