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가로, 하천변, 녹지대 등 총길이 220.51㎞ 달해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서울 도심 속 '시원한 녹음길' 209곳이 소개됐다.

서울시가 시민의 심신 건강을 위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한 나무 그늘이 있는 '서울 여름 녹음길 209선'을 선정·발표한 것.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공원, 가로변, 하천변, 아파트 사잇길 등 잎이 무성한 나무를 통해 시원한 그늘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선정한 ‘서울 여름 녹음길’은 총 209개소, 길이는 서울에서 전라북도까지의 거리와 맘먹는 220.51㎞에 달한다.

장소별로는 공원 75개소, 가로 101개소, 하천변 21개소,녹지대 11개소,기타(항동철길) 1개소이다.

특히 시민들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209개소를 테마별로 분류하여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녹음길,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녹음길, 물이 있어 시원한 녹음길, 특색 있는 나무가 있는 녹음길로 나눠 소개, 도심에서 다양한 매력이 있는 녹음길을 만날 수 있도록 구분했다.

올해는 ‘서울 여름 녹음길’ 10개소가 추가되어 더운 여름 시민들에게 시원한 휴식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녹음길로 추가된 장소는 중랑구 용마산 자락길,성북구 오동근린공원 자락길, 노원구 중랑천 제방, 양천구 안양천 산책로(신정교~오목교), 목동동로(양천공원 주변), 금천구 금나래중앙공원, 호암산 치유의숲/관악산도시자연공원, 영등포구 여의나루로(여의나루역~MBC사옥), 은행로 사잇길(산업은행~중소기업중앙회), 자원순환센터(성산대교 하부) 총 10개소이다.

 '서울 여름 녹음길' 은 대표 누리집(http://www.seoul.go.kr/story/summer/)과 서울의 산과 공원 누리집(http://parks.seoul.go.kr/park), 모바일 지도 앱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4가지 테마별로 분류한 서울 여름 녹음길 주요 추천지]

1.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녹음길

○ 삼청로=2010년 일반인에게 개방된 조선왕조의 법궁인 경복궁과 국립현대미술관 사이에 위치한 삼청로는 시내 중심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할 뿐 아니라 경복궁,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도 관람 할 수 있다. 삼청공원 쪽으로 향하면 화랑, 맛집이 즐비한 삼청동 카페골목이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사랑받는 길이다.

▲ 효자로

 

○ 효자로=경복궁 입구에서 시작하는 효자로는 경복궁 담벼락을 따라 걸으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고즈넉한 길로, 주변의 국립고궁박물관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각종 공연 및 문화행사 뿐 아니라 어린이, 성인, 가족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방문 전에 사전정보를 확인하고 방문하면 좋다.

○ 돈화문로=주변으로는 자연과의 배치가 조화로운 창덕궁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왕가의 사당인 종묘가 있다.

▲ 정동길

 

○ 정동길=시내에서 아름다운 가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정동길의 캐나다대사관 앞에는 550년 된 회화나무가 자리 잡고 있는데, 캐나다대사관 신축과 관련해 많은 사연을 갖고 있는 이 나무는 550년의 역사를 간직한 위용을 뽐내듯 멋진 자태를 하고 있으니, 정동길을 걷고자 한다면 주의 깊게 볼만 하다.

2.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녹음길

○ 남산공원 남측순환로=아름드리 왕벚나무 터널이 조성되어 도심 한복판이지만 마치 속 숲 속에 온 듯한 색다른 경치를 느낄 수 있다. 남측순환로를 통해 N서울타워에 오르면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야경이 펼쳐진다.

○ 북악산책로=느티나무, 메타세콰이아 등 아름드리 나무가 펼쳐지는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로, 나무가 주는 청량한 바람을 맞으며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효자로와 세검정삼거리를 시작으로 북악스카이산책로를 통해 팔각정에 도달할 수 있으며, 팔각정은 높은 고도의 영향으로 기온이 1~2℃ 낮아 한여름 밤에 가기에 그만이다.

○ 와룡공원=서울의 성곽길을 따라 조성된 와룡공원을 지나 말바위 전망대에 오르면 시선을 조금만 달리해도 또 다른 서울의 모습이 펼쳐진다. 밤에 보는 삼청각과 N서울타워는 낮과는 또 다른 서울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3. 물이 있어 시원한 녹음길

○ 서울숲=2005년에 개원한 서울숲의 바닥분수는 아이들의 물놀이 장소로 유명하다. 서울숲은 물놀이와 함께 메타세콰이아 녹음길을 산책하며 아이들과 함께 곤충식물원, 나비정원을 방문하여 하루를 보내기에 좋은 장소이다.

○ 월드컵공원=강변북로변 메타세콰이어길, 난지천공원 외곽 차폐림 등의 녹음길과 함께 주중 3회, 주말 6회 가동 하고 있는 별자리광장 바닥분수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일 뿐 아니라, 멋진 장관을 연출하는 난지연못 분수 역시 가족이나 연인들의 나들이나 데이트 장소로 손색이 없다.

4. 특색 있는 나무가 있는 녹음길

▲ 월드컵공원

 

○ 겨울연가로 유명해진 남이섬의 메타세콰이아 숲길이 가보고 싶다면 굳이 멀리까지 갈 필요 없다. <월드컵공원>, <안산도시자연공원>, <서남환경공원>이 그보다 멋진 메타세콰이아 숲길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 특히, 월드컵공원에선 하늘공원 강변북로변의 메타세콰이아길과, 올해 새로 조성한 희망의 숲길에서 만날 수 있다. 희망의 숲길은 오솔길에서 하늘공원 능선길로 들어서면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부는 산책로로 하늘공원 중턱까지 갈 수 있다.

○ 가로변에서도 메타세콰이아 길을 볼 수 있다.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화곡역까지 이어지는 <화곡로>에 커다란 메타세콰이아가 식재되어 있는데, 그 아래 화살나무, 공작단풍, 철쭉류 등의 키작은 나무들도 더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젊음의 거리 <대학로>, <관악구의 남부순환로>, <신림고등학교 가로변의 문성로>는 양버즘나무 가로수를 기존 둥근형에서 사각으로 전지하여 특색 있는 가로로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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