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최근 러시아 공공병원의 진료나 장비, 서비스의 수준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아직은 암(cancer)처럼 고도의 치료가 필요한 질환의 경우 제대로 치료를 받기어려워 치료비가 많이 들더라도 민영병원을 이용하거나 외국에 있는 유명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러시아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코트라 러시아무역관이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매년 외국에서 치료를 받는 러시아 환자수는 약 10만 명에 이른다. 2015년 러시아 환자가 해외에서 지출한 치료비는 약 14억 달러로 추산됐다.

러시아 환자들이 찾는 외국을 질환별로 보면 ▲이스라엘=암, 근골격계질환, 당뇨병 ▲독일=관절염, 척추질환,암, 부인병,심혈관질환 ▲핀란드=질병 초긱진단, 불임 ▲체코=위장병, 신장질환,호흡계 질환 ▲중국=전통의학, 치과 등이다.

우리나라를 찾는 환자의 질병은 산부인과 질환, 근골격계질환, 종합건강검진 등이다.

                          <우리나라를 찾은 러시아 의료 방문객>

(출처=보건산업진흥원)

 

2011~2014년까지 4년간 러시아 의료서비스 시장의 변화 추리를 보면 의료보험없이 현금으로 ‘유료의료서비스’ 시장이 62% 증가했고 국가의무보험이 아닌 개인 보험을 활용한 의료서비스 시장도 30.9%늘었다.

최근 민영병원 크게 증가하고, 개인 의료보험과 연계해 대기업화, 체인화하는 것이 주요 트렌드로 분석된다.

러시아 민영병원은 ▲대형 외국계 종합병원 ▲다수의 중소 병원으로 구성된 러시아계 체인 병원으로 나뉜다.

외국계 종합병원의 경우, 진료비가 매우 비싸 회사로부터 보험비를 지원받지 않는 일반인은 이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매출 규모상 러시아 최대 외국계 종합병원인 'European Medical Center'의 경우 평균 진료비가 약 3만8000루블(666달러)에 달한다.

민영병원의 경우 전문화의 추세가 뚜렷해져 신경외과, 치과 등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병원들이 등장하고 있다. 전문병원들은 유명 의사, 저렴한 치료비용과 첨단 의료장비, 편리한 예약과 신속한 진료서비스를 내세워 환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신경계통 전문 병원인 Dikuya(http://www.dikul.net/)의 경우 15년전에 설립돼 현재 모스크바에 3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서 약 100명의 의사, 50명의 트레이너·마사지 치료사 등이 치료 및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