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인재는 입양하는 게 아니라 양성하는 것"

▲ 윤동한 회장.

 

[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흙수저, 금수저 논란이 일 때마다 거론되는 이가 화장품 ODM (제조업자 개발생산)업체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다. 국내외 유명 화장품업체의 제품 중에는 이 회사가 자체 연구 개발해 납품한 화장품이 많다. 한마디로 B2B 기업이다.

한국콜마 주가는 10일 전 거래일보다 3000원 내린 7만2900원에 장을 마쳤다. 그렇지만 연중 최저치인 5만7700원에 비해 26% 오른 수준이다.

HMC투자증권은 한국콜마에 대해 화장품ODM 부문의 기초체력이 실적으로 확인됐다며 목표주가를 8만8000원으로 올렸다.

또 한국콜마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1899억원, 영업이익은 20.1% 늘어난 2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우려되지만 영향이 적을 것이란 판단이 나오면서 윤 회장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언젠가 한 지방 강연에서 “금수저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지는 겁니다. 저에게 어려운 환경과 좌절이라는 걸림돌은 좋은 수저를 빚기 위한 디딤돌이 됐습니다”고 말했다.

 청주 교원대학교에서 전국 중학교 교장 250명을 대상으로 기술개발과 인재양성을 주제로 특별 강연에서다.

▲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청주 교원대학교에서 '기술개발과 인재경영'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집안이 어려웠던 그는 장학금을 준다는 지방의 한 대학에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은행에 입사했지만 명문학교 출신에 밀려 승진·해외 연수 기회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고도 했다.

40대 중반에서야 꿈을 좇아 창업한 후 세운 경영철학은 ‘우보천리(牛步千里)’다. 소의 걸음으로 꾸준히 천리를 가는 것이 가장 빨리 간다는 말을 맘에 새겨두었다.

윤 회장은 인재경영도 강조했다. “사람이 핵심이며, 사람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 1등 기업과 2등 기업은 인재입양(Buy)이 아닌 인재양성(Make)과 기술복사(Copy)가 아닌 기술개발(Development)에서 갈린다”는 것이다.

기업의 인재양성이 기술개발로 이어지고, 이것이 혁신경영으로 이어진다며, 모든 성취의 출발점인 인재 경영을 위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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