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올해 슬로건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백미순, 김영순, 최영순)이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오전 11시, 서울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과 다수의 의원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33회를 맞이한 한국여성대회는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그 나라가 선진국인지, 아닌지 GDP를 보지말고, 가장 가난한 자, 소수자가 어떻게 대접받는지 보라고 일찍이 누군가 말했다. 그 나라가 민주주의인지 아닌지 보려면 여성이 어떻게 대접받는지 보라와 같다”면서, “여성 참정권을 요구하며 3.8 여성의 날이 시작됐듯이 대한민국 광장이 뜨겁고 치열했다. 민주주의 완성이 되는 주체성 있는 여성, 사회가 제대로 포용하는 사회가 될 수 있는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여성 여러분이 부단히 수고해주셨다”며 인사를 전했다.

여성연합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운동상은 ‘디지털 성범죄 아웃(Digital Sexual Crime OutㆍD.S.O)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이들은 불법 음란사이트 소라넷 폐지 공론화, 관련 법제도 개선방안 모색 등 디지털 성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문화적 각성과 인식 전환에 기여했다.

여성운동 특별상은 ‘강남여성살해사건 후 포스트잇 3만 5천여개를 쓴 많은 여성들에게 돌아갔다.

△성폭력 통념이 작동하는 ‘성폭력 무고죄’ 적용의 문제점을 알려낸 차진숙(가명)씨 △사드배치 철회 성주투쟁위 여성 위원회 △청소노동자의 인권유린과 억압실태를 고발한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경기지부 강서지회 김포공항 청소노동자 △낙태죄 폐지를 위한 ‘검은 시위’가 성평등 디딤돌을 수상했다.

차진숙 씨는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사드배치 철회 성주 투쟁위원회 관계자는 “전국에 계신 여성 여러분, 성주뿐만 아니라 전국이 위험하다. 사드배치 원천 무효가 되는 그날까지 다 같이 나서주시기 바란다. 같이 싸워주십시오”라고 외쳤다.

김포공항 청소노동자는 “용기를 내서 조합을 만들고 이겨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인권유린이 없게 싸울 것이다. 국회의원들게 말하고 싶다.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우리 임금은 최저임금이다. 시중 단가가 맞춰지는 그날까지, 의원들이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평등 걸림돌에는 △영화 촬영 과정 시 발생한 성폭력 행위를 ‘과몰입 연기’라며 무죄로 판단한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제1형사부 이·조·김 판사 △59년 간 ‘결혼 퇴직 강요’와 여성노동자에 대한 심각한 차별을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자행한 (주)금복주 △현지 미성년를 성추행한 칠레 외교관 △출산지도로 여성을 출산 도구화한 행정자치부가 꼽혔다.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성평등마이크’를 통해 정책을 밝혔다. <사진 김아름내>

 

한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성평등마이크’를 통해 각각 성평등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말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