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윤신근 박사의 '애견 이야기'

 

 

물고기를 양식하였다는 기록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에 살던 수메르인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2500년경에 못에서 사육하였다고 한다. 중국인들은 훨씬 지난 2000년경에 잉어를 사육하였으며 금붕어나 비단 잉어는 송나라 때에 돌로 만든 화기(花器) 안에서 사육되었다.
 
로마인들은 식용을 위해 바다물고기와 애완 동물로 곰치류를 기르기도 하였다. 오늘날과 같은 의미로 물고기를 기른 것은 1800년 초 영국에서부터이다. 1954년에는 '아쿠아리움'(수초와 물고기를 담아 두는 수조를 뜻함)이 베스터셀러가 되는 등 빅토리아시대에 이르러 취미삼아 물고기를 수조에서 기르는 것이 대중화되기 시작하였다. 
 
애완용 물고기를 구입할 때는 몇 군데의 수족관을 주의 깊게 살펴본 뒤에 선택하여야 한다. 수족관이 청결하고, 수질 분석기가 있어 수질 관리를 잘 하는지, 진열된 열대어 종류만큼 먹이도 각각 다른 종류로 구비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물론 주인이 해박한 양어 지식이 있고 수질 관리에 열심인지, 무엇보다 친절하고 부담없는 수족관을 선택하도록 한다. 집 가까이에 수족관이 있으면 수시로 사육 지식을 교환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먼저 어항을 사다가 수초를 심어 놓고 일주일 후에 믿을 만한 수족관에서 고기를 구입한다. 초보자들은 싸고 예쁜 열대어부터 구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구피는 가격도 싸고 키우기도 쉽도 번식도 용이하다. 물고기를 기르는 사람 중에는 취미가 부업이 된 경우도 있다.
 
가정에서 많이 기르는 물고기로는 금붕어, 비단잉어 종류와 열대어 등이 있다. 금붕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품종이 사육되고 있다. 작은 어항에서 사육하면 수명은 10년, 몸길이는 5㎝까지 자란다. 환경이 양호하다면 30년 이상 살며 몸길이는 30센티미터 이상 자란다. 붕어는 원래 변이가 많으며 100가지 이상의 품종이 있다. 
 
금붕어는 형태를 품종의 특징으로 삼지만 비단잉어는 색채와 무늬를 아름다움의 첫째로 삼는다. 색깔과 무늬가 고기마다 모두 다르므로 수면을 통해 위에서 보면 더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비단잉어를 기를 때는 수질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열대어는 동남 아시아, 중앙 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며 색채가 아름답고 관상 가치가 높다. 아열대 지역에 담수에 서식하는 물고기를 일반적으로 열대어라고 한다. 현재 소개된 열대어는 2천여 종이 넘고 엔젤 피쉬, 네온 테트라를 비롯하여 진기하고 모양이 기묘한 것이 많으며 7㎜ 되는 작은 것부터 5m 되는 큰 것까지 다종다양하다.
 
물고기를 구입할 때는 가게에서 직접 마른 먹이를 주었을 때 먼저 먹으려고 올라오는 놈부터 뜰채로 건지면 된다. 건강한 물고기는 많이 먹으려고 여러 번 오르내린다. 몸에 상처가 없고 꼬리 부분이 완전한지 확인하고 주인에게 먹이를 무얼 주었는지 물어 본다. 지렁이로 키운 놈들은 병이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전용 먹이로 키웠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어항을 선택할 때는 값비싸고 화려한 것보다는 무테의 실리콘 어항이나 아크릴 어항을 사용한다. 이런 어항이 실내 가구와도 무난히 어울린다. 어항의 크기는 길이 90㎝, 폭이 45㎝, 높이 45㎝ 정도쯤이면 알맞다. 
 
어항의 받침대는 가구점 등지에서 탁자를 구입하거나 집안에 있는 받침대를 이용하면 된다. 올려 놓을 때는 어항의 무게에 주의하고 높이는 70~80㎝ 정도면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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