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도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현대차와 자동차 판매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의 마케팅 및 브랜드 전략 담당 임원급 인사들이 한두 차례 협의를 가진 뒤 실무 차원에서 적극적인 사업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스바루 등 외국 자동차 브랜드가 TV홈쇼핑에서 자동차를 판매한 적이 있지만 대형마트에서 자동차 판매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논의 중인 방식은 현대차가 이마트 매장 내 점포에 입점해 임대료를 내고 출장소 형태로 영업을 하는 것이다.
 
대형마트 내 점포 공간의 한계상 대량으로 자동차를 전시하기보다 여유가 있는 일부 매장에 전략 차종 1~2대를 전시하거나 카탈로그 등을 통해 전문판매원들이 영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등에 차량을 전시하고 영업사원이 판촉활동을 하는 것과 유사한 형태이다.
 
현대차는 이마트 판매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집객 효과가 뛰어난 대형마트로 새로운 판매망을 구축해 내수시장 점유율 강화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저가를 표방하는 마트의 이미지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할인'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현대차는 전국 어디서나 같은 가격에 차를 팔기 때문에 이마트 출장소가 현실화해도 차를 싸게 팔수는 없다"면서 "이미지가 상충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마트의 이번 자동차 판매는 경쟁사인 홈플러스, 롯데마트와 차별화하면서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마트는 모바일 이마트, 금융센터 등을 통해 기존 유통 이외의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실무진 차원에서 사업을 협의한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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