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서울시가 60km 이상 장거리 운행 버스노선을 대폭 개선한다.

▲ 노선조정(분할) 예시 : 163번(67km)‣ 노원구 월계동에서 목동까지 운행하는 노선으로 대부분 단거리 이동 수요‣ ①월계동~신촌 노선과 ②신촌~목동 노선으로 분할 검토 <제공 서울시>

 

장거리 버스노선은 시민안전 위협, 근로여건 악화, 비효율적 노선운영 등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시는 “이용시민들의 불편 등을 사유로 ‘장거리 버스노선’에 대한 조정이 더딘 것은 사실이나 시민안전 위협요소를 방치할 수 없어 전반적인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장거리 운행을 위해서는 많은 대수 차량이 필요하다. 수요대비 공급간 의 불균형을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정작 승객이 많은 노선에 차량이 투입되지 못하는 비효율성을 초래했다.

이에 간선, 지선버스 중 왕복 운행거리가 60km 이상인 27개 노선에 대해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선은 1회 운행에 평균 200분 이상, 혼잡시간대에는 240분 이상 소요된다.

노선단축보다는 1개 장거리 노선을 2개 노선으로 분할,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최대한 이용자의 실제 이동패턴을 반영해 개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다만 대체노선이 다수 존재하는 구간은 부득이하게 노선이 단축될 수 있다.

이달 중 351번 1개 노선 조정을 시작으로 26개 노선이 단계적으로 조정된다.

351번과 더불어 현재 검토중인 163번 등 6개 노선은 검토와 협의가 완료 되는대로 우선 추진하고 20개 노선은 검토결과에 따라 노선불할과 단축이 가능한 경우 관계기관과 의견수렴을 거쳐 조정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이번 장거리노선 조정으로 운전자의 근로여건 및 건강권이 개선됨으로써 대시민 서비스가 향상되고, 연쇄적으로 버스이용 시민들의 안전과 서비스가 담보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운행거리도 짧아져 여유차랑이 발생하는 경우 기존 과밀·혼잡노선에 차량을 투입해 배차간격이 짧아지고 차내 혼잡이 완화되는 등 버스서비스가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금번 장거리노선 조정은, 그 동안 추진이 더뎠던 서울버스의 고질적인 문제를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노선분할에 따라 일부 구간에 환승이 발생할 수 있으나,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담보하기 위한 취지인 만큼,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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