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와 첨예대립..."협의 안되면 소송 강행"

입주협의회 "1138세대 중 700세대가 문제제기에 동참"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GS건설이 “완성도 높은 상품 구성”이라며 선보인 구미문성파크자이에 실제 입주예정자들이 “허위광고를 했다”면서 건설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구미문성파크자이 입주협의회는 주차폭, 엘리베이터 직주, 발코니확장 등을 문제 삼고 있다. 

▲ 2016년 11월 25일 구미시청 앞에서 GS건설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 모습 <사진 구미문성파크자이 입주민협의회>

 

분양 당시 건설사 홍보물과 카달로그에 표기된 내용과 실제 시공과는 다르다는 것.

경북 구미문성파크자이는 지난해 3월 분양을 시작, 내년 7월 계약자들의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골조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주차폭에 대해 입주협의회 운영진은 “분양당시 카탈로그와 GS건설 홍보자료를 보면 주차선 흰 선의 안쪽부분으로 240~250cm 폭으로 설계된다고 돼 있지만 시공은 주차선 센터로 돼 있다. 광폭 비율도 약 94%로 돼 있지만 폭이 작게 나온다”고 주장했다.

실제 GS건설은 2015년 3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하주차장은 전체에서 94% 가량을 10~20cm 넓은 확장형 주차구획선으로 조성, 편리한 주차 및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홍보했다.

입주협의회 측은 또한 엘리베이터직주와 관련 “홍보와 현장미팅 당시, 모든 지하주차장에서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세대내부로 올라갈 수 있다(직주)고 언급했지만 주차장 도면을 확인한 결과 103동 3, 4호 라인은 연결돼 있지 않았다”며, “103동 입주민은 엘리베이터가 없어 외부로 통하는 승강기를 사용해 100m 이상을 이동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GS건설은 계약서나 카탈로그에도 이러한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고 분양 당시 모델 하우스에서도 모든 동이 두 개층 직주가 된다고 했다. 하지만 103동은 한 개층만 직주되게 시공했다”고 덧붙였다.

 

 

운영진은 “GS건설은 이 문제가 야기되자 이후 분양되는 타지역 자이 아파트 계약서에는 직주가 안 되는 동을 고지하고 입주민이 문제를 제기할 수 없다는 문구를 포함했다”면서, “문제 소지가 될 것 같으니 타 지역 자이에는 제대로 표기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발코니 확장도 마찬가지다.

입주협의회에 따르면 구미문성파크자이는 확장형, 기본형 중 택할 수 있다고 했으면서도 분양 당시, 발코니 확장형을 선택해야 분양받을 수 있다고 해 입주민은 확장형을 선택해야 했다는 것.

하지만 분양 당시 기본형을 택한 몇 세대가 있었고 입주협의회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입주협의회는 “(분양 때 말한 것과 달랐기 때문에) 주차유도시스템, 디밍시스템, 집 내부 터닝도우,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을 GS건설에 요구했다. 103동은 중문을 설치 또는 금전적인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GS건설에게 (모든 것을 요구하면) 무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협의를 하려했다. 그런데 하나도 해줄 수 없다, 잘못이 없다고만 한다”고 말했다.

입주협의회는 “1138세대 중 700세대가 문제제기에 동참했고, 이 중 95%가 협의가 되지 않는다면 소송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주 구미시청에서 GS건설과 대면하는 자리를 마련해준다고 했다. 그동안 미팅도 몇 번했지만 협의가 되지 않았다. 이번에 GS건설과 시행사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