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보행보조용품인 지팡이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지팡이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이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령자용 지팡이’ 대세엠케어(CA833L3), 동호상사(DH-101), 메디타운(MDHE1048100B), 명진(명진고급조절식지팡이), 세레부(46-F9), 엠케이코퍼레이션(AS-70GR), 제이에스메디텍(JSS-20), 제이엠텍(B002-608), 진산메디칼(065), 케어맥스(CW-STD200), 케어맥스코리아(T-7602), 케어메이트(CM201), 콕스콤(소프트더비), 탑메디칼(CA833L1) 등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안전성, 특성을 시험·평가했다.

그 결과 지팡이의 주요 성능 및 구조 등에서 모두 안전에 문제가 없었지만 일부 제품은 지팡이 재료와 표시사항 등에서 개선이 필요했다.

제이에스메디텍(JSS-20) 제품은 구조와 성능, 재료 등의 품질·안전성과 표시사항에서 양호했으며 제품 무게는 235g으로 가장 가벼우면서도 가격은 12,06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제품 사용길이는 65cm ~ 87cm 범위에서 10단계까지 조절이 가능했다.

콕스콤(소프트더비) 제품은 구조와 성능 등의 안전성에는 양호했지만 지팡이 끝에 부착된 고무가 너무 단단해 안전·품질표시기준의 참고기준을 벗어났다. 무게는 465g으로 가장 무거우면서 가격도 66,400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쌌다. 제품 사용길이는 77cm~97cm 범위에서 9단계까지 조절됐다.

대세엠케어(CA833L3), 동호상사(DH-101), 케어메이트(CM201) 등 3개 제품은 구조와 성능 등의 안전성에는 양호했지만 손잡이(목재) 함수율에서 안전·품질표시기준의 참고기준을 벗어났다.

무게는 351g~352g으로 시험대상 제품들의 평균무게(312g) 보다 다소 무거웠고 가격은 3개 제품 모두 1만원 대로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제
품 사용길이는 3개 제품 모두 70cm~93cm 범위에서 10단계까지 조절됐다.

제품별 보유기능에 큰 차이는 없었지만 명진(명진고급조절식지팡이), 세레부(46-F9) 제품은 야간 사용 시 식별이 가능한 반사스티커가 부착돼 있었다.

제품 사용길이는 명진(명진고급조절식지팡이) 제품이 68cm~90cm, 세레부(46-F9) 제품은 62cm~85cm 범위에서 10단계까지 조절이 가능했다.

고령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은 가벼운 지팡이 제품을 선호했다.

▲ <제공 한국소비자원>

 

한편 지팡이는 ‘품질경영및공산품안전관리법’에 의한 안전·품질표시기준에 따라 제품에 대한 정보를 표시하도록 되어 있다.

소비자원이 표시사항을 조사한 결과 14개 제품 중 9개 제품이 제품정보(제조자명, 제조연월 등), 취급설명서 등의 표시항목이 누락된 점을 확인했다. 이에 국가기술표준원에 안전·품질표시기준에 부적합함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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