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원 경희무교로한의원 원장
한방내과 전문의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학 박사

 “저 여자 분은 왠지 인상이 어두워 보여… 좀 더 환한 표정이면 훨씬 좋을텐데…”

  우리 주변에 이런 말을 종종 듣는 여성분이 있지 않나요?

늘 초조해하며 불쾌해하고, 그날 그날 태도와 기분이 들쭉날쭉 하여 가끔은 ‘히스테리’라는 좋지 않은 얘기를 듣고 있는 이런 분들 중에는, 본의 아니게 월경 전 증후군(PMS)이라는 병을 겪고 있는 사람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인의 주변에도 그것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여성분들을 더욱 보기 좋은 매력적인 인상으로 바꾸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월경 전 증후군(PMS)을 개선하여 여성분의 인상과 매력을 끌어올리는 한약 
한의학에서는 여성의 월경 전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한 연구가 최근까지 많이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기체(氣滯), 어혈(瘀血), 수체(水滯) 등의 해소를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여기고 있습니다.

본원에서 진찰받았던 월경 전 증후군 환자들의 호소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짜증이나 우울 등 정신 증상이며 다음으로 많았던 것은 두통, 하복통이었습니다.

서양의학적으로는 저용량의 호르몬제나 항우울증 등이 이용되고 있는데 효과나 부작용 면에서 간혹 만족스럽지 못해 한의원을 찾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월경 전 증후군을 보면 기체, 어혈, 수체를 바탕으로 일어난 병태라고 인식되며 원인과 양상에 따라 한약을 투여하면 매우 유효한 경우가 많습니다.

월경 전 증후군의 발현 양상과 체질을 파악해 증상 발생의 원인을 해소하는데 주로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 도핵승기탕(桃核承氣湯), 계지복령환(桂枝茯苓 丸), 억간산(抑肝散), 영계출감탕(苓桂朮甘湯), 당귀작약산(當歸芍藥散), 오령산(五苓散) 등의 구어혈제(驅瘀血劑), 이수제(利水劑)들이 좋은 효과를 나타낸 연구 결과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한약들은 자궁과 하복부 내의 혈독과 수독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월경 전 증후군 뿐 아니라, 자궁질환 및 월경시 심해지는 피부 트러블, 여드름 등 증상들을 한꺼번에 개선시켜 주기 때문에 더욱 좋습니다.

월경 전 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 PMS)이란 “월경 전, 3~10일 동안 계속되는 정신적 혹은 신체적 증상으로 월경 시작과 함께 소실하는 것을 말한다. 짜증, 하복부 팽만감, 아랫배 통증, 요통, 머리의 무거운 느낌, 화를 냄, 두통, 유방 통증, 어지러움, 우울의 순으로 많다”고 정의합니다.

이 외에도 불안, 초조, 피로감, 의욕상실, 집중력 장애, 식욕의 변화, 전신 부종 등 매우 다양한 증상들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왜 월경 전에 이처럼 심신(心身)의 부조화가 일어나는지는 규명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때 성호르몬인 황체호르몬과 난포호르몬의 비율 변화가 원인일 것으로 생각되어졌었으나 명확하지 않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월경전 증후군이 너무 심한 나머지 성격까지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월경 2주일 전 부터 증상이 시작되어 지속되는 여성도 있는데 심한 경우에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거나 운전할 때 사고를 일으킬 위험성이 커지기도 합니다. 

◎월경 전 증후군의 자가진단

     1 감정의불안정:갑자기슬퍼지거나눈물이나고, 극도로 예민하거나 분노에 휩싸인다.
     2  지속적으로 분노의 감정이 생기거나 극도로 예민해 진다.
     3 모든 일에 걱정이 되고 긴장이 증가된다.
     4 우울하고 도움받을 곳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5 일상적인 생활에 관심이 없어진다.
     6 쉽게 피로하거나 의욕이 떨어진다.
     7 집중력이 감소된다.
     8 식욕의 변화가 생겨 많이 먹거나 굶는다.     
     9 수면이 너무 늘거나 준다.
     10 자기자신을전혀조절할수없는것처럼느껴진다.
     11 유방통, 두통, 부종, 관절통, 체중 증가와 같은 신체적인 증상이 생긴다.
  
월경 전 증후군의 증상이 모두 주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객관적으로 진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보통 위 증상들 중 다섯가지 이상에 해당되면서(1-4 중 하나 이상 반드시 포함), 증상들이 월경주기에 따라 반복해서 나타나고, 이로 인해 일상 생활이나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월경 전 증후군의 관심과 치료를 요합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우리 나라 여성의 약 8%가 월경 전 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월경 전 증후군의 기전은 명확하지 않지만 식생활이 월경 전 증후군의 증상발생과 많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특히 고지방 식이, 과도한 음주, 단 음식,  짠 음식, 그리고 카페인 등 증상을 증가시키고, 과도한 스트레스, 성적·신체적·정서적 학대의 경력, 월경 과다, 골반통과 같은 요소들이 더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월경 전 증후군으로 고민 중이시라면 생활개선과 대인관계 개선, 그리고 한약의 도움을 통해 밝은 미소를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또 주변에 그러한 여성분이 있으시다면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 이해와 도움을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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