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정 양립 민관협의회’개최, 근무혁신 10대 제안 선언

▲ 근무혁신 10대 제안 <제공 고용노동부>

 

[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직장문화와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7개 정부부처와 경제5단체가 ‘일·가정 양립과 업무생산성 향상을 위한 근무혁신 10대 제안’을 추진한다.

10대 제안은 △불필요한 야근 줄이기 △퇴근 후 업무연락자제 △업무집중도 향상 △똑똑한 회의 △명확한 업무지시 △유연한 근무 △똑똑한 보고 △건전한 회식문화 △연가사용 활성화 △관리자부터 실천하기다.

고용노동부는 28일 천호식품 서울사옥에서 관계부처, 경제5단체, 여성경제인단체,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용노동부 고영선 차관 주재로 ‘제3차 일·가정 양립 민관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민관 협의회는 올해 4/4분기부터 근무혁신 10대 제안을 적극 확산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소속기관과 주요 기업 등 ‘근무혁신 주요 확산 대상’을 중심으로 실천서약 캠페인을 추진하고 근무혁신 우수사례를 공모, 확산한다.

경제 5단체는 ‘근무혁신 강조기간’을 지정해 일·가정 양립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사담당자나 경영진이 참석하는 회의·강연 등에서 근무혁신 10대 제안을 적극 홍보하여 현장에서의 실천·확산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우아한 형제, 잡플래닛 등 근무혁신 우수기업이 사례발표를 통해 일·가정 양립이 직원 만족도, 업무몰입도 증가뿐만 아니라 기업 이미지 제고와 기업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우아한 형제는 4.5일 근무제, 불필요한 보고 지양 등을 통해 육아휴직 후 복귀율 100%와 최근 3개년 연평균 70% 성장했다고 했다.

여성근로자의 안심출산 문화 조성을 위해 임신근로자 누구나 필요한 만큼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근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근로자에 대한 사업주의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시 지원하는 시간선택제 전환지원금을 9월부터 월 최대 4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인상하고 임신근로자는 우대 지원한다.

또 임신·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근로자가 전혀 없었던 대규모민간기업 및 공공기관 1,000개소(민간 550개, 공공 450개)를 중심으로 설명회 개최, 안내문 발송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민관협의회는 천호식품의 ‘출산장려 프로그램’ 등 기업의 임신·출산지원 우수사례도 적극 발굴·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천호식품은 출산 축하금으로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500만원과 양육비 2년간 월 30만원을 지급하고 미취학 아동 교육비로 월 25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고영선 고용부차관은 “장시간 근로관행을 근본적으로 혁신하여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사업장 현장의 자발적 실천이 필수적”이라면서, “특히 임신초기부터 시작하여 출산·육아기까지 일·가정 양립 직장문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여 여성이 버티기 힘든 기업문화를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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