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뚜껑 재질 내열성 약해 식품안전 영향 미칠 수 있어”

▲ 기사와 관계없음. 편의점 도시락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1인 가구, 직장인 여성 증가, 인구 고령화 등으로 집과 가까운 편의점 이용자가 늘고 있다.

국내 편의점 점포수 또한 2009년 1만 4천개에서 5년간 2배 가까이 증가해 2016년 3월 기준 3만개를 돌파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든든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 또한 2014년 2천억 원에서 올해 5천억 원 규모로 성장하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이 시중에 유통 중인 GS25,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편의점 4곳에서 판매되는 도시락 24종에 대해 안전성 시험을 한 결과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고 20일 밝혔다.

안전성 시험은 대장균, 바실러스 세레우스 등 미생물 검사, 납, 과망간산칼륨소비량, 총용출량, 안티몬, 게르마늄, 휘발성 물질 등 용기(뚜껑)의 화학물질 검사로 진행됐다.

미생물 시험검사 결과 대장균은 전체 24종 도시락 모두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용기(뚜껑)의 화학물질 검사 결과에서도 모두 관련 기준 및 규격에 적합했으며 표시기준도 전 제품이 준수했다.

조사대상 24종 중 열량을 표시한 도시락은 7종이었다. 평균열량은 651.3kcal으로 성인여성 1일 에너지 필요추정량(2,100kcal/day)의 1/3에 해당한다.

최대 열량은 1,078kcal으로 1일 필요추정량의 51.3%를 섭취하는 것과 같다.

▲ 편의점 도시락 조리 방법 <제공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이 편의점 도시락을 먹은 경험이 있는 920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뚜껑 개봉, 조리 시간 등 도시락에 표시된 주의문구를 확인하고 조리하는 사람은 677명(73.6%)이었다. 이 중 뚜껑을 완전히 제거하고 조리하는 사람은 195명(28.8%)에 불과했다.

전문가 및 관련업체는 편의점 도시락 뚜껑의 재질(PET·PS)은 내열성이 약해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도시락을 데울 때 뚜껑을 덮은 채 조리하게 되면 식품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완전히 제거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관련업체에 편의점 도시락 조리 시 올바른 사용방법을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구 및 기호, 그림 등을 활용하여 표시내용을 개선할 것과 영양성분 표시를 하도록 권고해 소비자들이 편의점 도시락 구매 시 해당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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