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우먼컨슈머 신은세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가 올해 상반기 주류 소비 및 섭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과일즙이 첨가된 과일소주 선호도는 늘고 고위험음주 경향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7월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주류 소비·섭취 형태를 바탕으로 했다.

조사 결과 국민 1회 평균 음주량은 맥주로 4.9잔, 고위험음주 및 폭탄주 음주 경향 감소, 건강을 위한 음주 습관 인식 증가 등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 1회 평균 음주량은 성별, 주종에 따라 WHO가 제시하는 저위험 음주량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남자는 소주 권고량 5.9잔보다 1.4잔 더 많이 마셨고 맥주, 탁주는 각각 5.6잔, 4.2잔보다 0.1잔, 0.8잔 덜 마셨다.

여자는 맥주, 소주, 탁주 기준 모두 WHO 제시 적정 섭취 권고량 2.8잔, 2.9잔, 2.1잔보다 각각 1.4잔, 1.6잔, 0.4잔 더 많이 마셨다.

최근 6개월간 음주 경험자 중 하루에 17도 소주 기준, 남자 8.8잔 이상, 여자 5.9잔 이상 섭취하는 고위험음주를 경험한 자 비율은 2012년 66.2%에서 2013년 82.5%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2016년 상반기에는 58.3%로 감소했다.

또 음주 경험자 중에서는 45.7%가 폭탄주를 마시고 있었으며 2013년 55.8%에 비해 약 10% 감소했다.

고위험 음주와 폭탄주 음주가 감소한 이유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도한 음주를 지양하는 인식이 확산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20대 고위험음주와 폭탄주 경험 비율이 각각 65.2%, 50.1%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아 지속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해보였다.

카페인이 들어간 ‘에너지음료’와 술을 섞어 마시는 에너지폭탄주 경험자는 2013년 11.4%에서 2015년 12.0%로 소폭 증가했다.

건강한 음주습관에 대한 인식도에서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신다’는 응답자는 2013년 20.2%에서 2016년 41.0%로, ‘원하지 않는 음주는 거절한다’는 응답자는 55.3%에서 55.7%로, ‘저도수 주류를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53.7%에서 57.0%로 증가했다.

반면 ‘술을 마실 때 음료, 물과 함께 마신다’는 응답자는 2013년 35.1%에서 2016년 33.8%로, ‘마실 양을 미리 정해 계획적으로 마신다’는 응답자는 32.7%에서 31.5%로 감소했다.

식약처는 “가급적 WHO가 제시하는 적정 섭취 권고량 기준으로 적정 음주하도록 하고 알코올 함량이 낮은 주류라 하더라도 많이 마시는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건강을 생각해 적정한 음주를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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