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포스트, “낡은 우체국 소상공인 창업지원 랜드마크로”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낡고 노후한 우체국이 변신했다.

이제 대학로에서 사람을 만날 때 “ㄹ버거 앞에서 봐”가 아니라 “혜화동우체국에서 만나자”고 할지도.

우정사업본부 및 사업본부와 우체국 리모델링 계약을 체결한 (주)라이브포스트는 소상공인 창업지원 랜드마크로 변한 서울 혜화동우체국을 선보였다.

라이브 포스트는 전액 민간투자로 이뤄졌다. 우체국 사업을 위해 지난 2015년 7월 6일 우정사업본부와 협약 체결 후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과 홍콩에서 각각 50% 지분출자를 해 특수목적회사(외투법인)를 설립했다.

혜화동우체국은 17일 준공식을 열었다.

우체국을 상징하는 로고가 한 눈에 띄었고, 대학로에 위치한 만큼 방대한 사료를 적극 도입해 아날로그적 장점을 강점으로 살렸다.

다른 우체국들과 달리 혜화동우체국 안 벽면에는 대학로 170여개에 달하는 연극, 뮤지컬 등을 볼 수 있는 소극장 지도가 있었다. 공연정보와 맛집 정보를 알 수 있는 앱이 개발될 예정이다.

▲ 우체국 내부에 마련된 POST CAFE. 포스트 카페는 위탁전용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오 대표는 포스트 카페 by(사업자 이름)을 넣을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우먼컨슈머>

 

내부에는 POST CAFE 가 있어, 시민들은 우체국을 찾아 순서를 기다리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 가능하다.

또 기존 우체국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가능했던 소포서비스는 저녁 11시까지 확대했다. 서비스는 공휴일 및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다.

문서와 박스, 포장재를 보관하는 창고였던 2층도 바뀌었다. 이곳은 예금보험 등의 창구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혜화동우체국 외관은 전체적으로 하얗게 바뀌었다. 저녁에 잘 보이지 않았던 곳은 조명을 통해 멀리서도 보인다.

하얀 벽면은 빔을 통해 영세 소극장 등의 공연을 알리는 홍보물 등이 노출될 예정이다. 시민들은 우체국 벽면에 비치는 홍보물을 통해 어떤 공연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우정사업본부가 젊어짐으로써 2,100만 명 고객과 전국 3천 5백여 개의 우체국 만족도 제고는 물론, 젊은 고객층 확대를 위한 여건이 마련됐다.

▲ (주)라이브포스트 오승용 대표 <사진 우먼컨슈머>

 

(주)라이브포스트의 오승용 대표는 “우체국은 서민과 가장 밀착되어 있다”면서 “어떻게 하면 지역소상공인 창업지원을 돕고 지역감성적인 공간으로 만들까 고민했다” 고 말했다.

오 대표는 “라이브 포스트 1호점 혜화동 우체국을 시작으로 신촌, 안국동, 종로 2가, 종로 5가 우체국 등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시민들의 평가를 받고, 그 과정에서 더 개선하고 보완할 부분들을 찾아갈 것”이라며, “우정사업본부와 맺은 제휴, 협력사업 협약 내용대로 이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덧붙여 우체국의 랜드마크를 더욱 더 돋보이게 할 계획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라이브포스트는 사업을 위해 곧 한화 약 4천여 억 원(3억 유로)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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