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은 남성이 여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인 ‘화이트데이’다. 이런 특별한 날을 맞아 연인과 데이트를 하려면 역시 ‘칼질’이 제격이다. 하지만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자니 분위기가 안 나고, 그렇다고 특급호텔 정통 양식레스토랑에 가자니 높은 문턱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14일은 남성이 여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인 ‘화이트데이’다. 이런 특별한 날을 맞아 연인과 데이트를 하려면 역시 ‘칼질’이 제격이다. 하지만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자니 분위기가 안 나고, 그렇다고 특급호텔 정통 양식레스토랑에 가자니 높은 문턱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이럴 때 들를 만한 곳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623-4 이탈리안 비스트로 ‘블루밍 가든’(02-518-1962)이다. 성수대교 남단에서 도산사거리 방향으로 400m 가량, ‘삼원가든’ 바로 옆에 터를 잡았다.

밤 시간대에 이 집 앞에 서면 일단 우아하고 럭셔리한 분위기에 ‘아! 잘 왔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은은한 조명 아래서 열심히 칼질하면서 담소를 나누는 남녀들의 모습에서 다시 한 번 ‘데이트 장소 한 번 잘 골랐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데려간 사람이 그런 마음인데 따라간 여인의 마음은 어련하겠는가…. 일단 점수는 벌어놓고 시작하는 셈이다.

이 집 음식은 같은 반도 국가라서 그런지 한국인의 입에 착착 달라붙는 이탈리아식으로 다채롭게 준비된다. 각종 샐러드, 카르파치오, 타르타르 등 ‘스타터’(전채요리), 오일·토마토·크림·로제 등 각양각색 소스로 맛을 낸 ‘파스타’, ‘리조또’, ‘피자’, ‘수프’는 물론 하이라이트 격인 참숯에서 구워 내오는 ‘그릴 요리’ 등 메뉴판에 빼곡히 적혀 있는 메뉴들을 보면서 애인과 머리를 맞대고 고른다면 그것 만으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연출된다. 

전채요리 중 단골들이 강력히 추천하는 것은 ‘안티파스티 미스티’(3만2000원)다. ‘시저샐러드’, ‘프로슈도 멜론’(멜론 위에 저민 햄을 올린 간단한 요리), ‘깔라마리’(오징어 튀김) 등 모둠메뉴를 구성하는 메뉴들 하나 하나도 맛있지만 한 번에 여러 맛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그릴 요리로는 한우의 안심과 등심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티본 스테이크’(2인용 7만3000원), 원플러스 등급의 한우 안심 스테이크인 ‘힐렛미뇽’(4만2000원)과 한우 채끝 등심인 ‘뉴욕 컷’(4만1000원), 미국산 프라임급 꽃등심인 ‘립아이’(4만원) 등 스테이크류와 ‘노르웨이산 연어 스테이크’(3만3000원), ‘어린 양갈비’(3만9000원) 등이 있다. 

마침 이 집에서는 4월1일까지 ‘월드클래스 비프’ 프로모션이 열린다. 최고급 미국산 프라임급 소고기를 중심으로 오리고기, 푸아그라, 블랙 트러플 등 귀한 식자재를 곁들여 색다른 이탈리안 요리를 선보이는 자리다. 이탈리아 라치오 요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초콜릿으로 풍미를 더한 라치오식 소꼬리 찜과 단호박 리조또’(3만2000원), ‘프레시 윈터 트러플을 곁들인 프랑스 직송 오리콩피, 오리기름으로 구운 버섯, 매시 포테이토’(3만8000원), ‘페코리노 치즈 크림, 샬롯 글레이징을 곁들인 블랙 양거스 꽃등심 스테이크와 푸아그라 오븐 구이’(4만5000원)는 프로모션답게 경제적인 가격에 색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어 화이트데이에 즐기기에 최적이다. 게다가 홈페이지(www.dinehill.co.kr)에서 쿠폰을 출력해 오면 안티파스티 미스티를 서비스하니 챙기는 것이 좋다. 

하우스 와인은 화이트 3종(글래스 1만원, 보틀 6만원), 레드 4종(글래스 1만~2만원, 보틀 6만~20만원)로도 즐길 수 있다. 식사와 와인 등 모든 메뉴에는 계산시 부가세 10%가 추가된다.

매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하며 주차는 밸릿파킹을 이용하면 된다. 2층 70석의 프라이빗 룸을 포함해 1, 2층 174석 규모이지만 평일 저녁 무렵에도 늘 붐비니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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