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3번 출구 인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611 중산빌딩 지하1층에 터를 잡은 ‘에비슈라(02-3443-4455)’가 힐링뷔페의 선두주자다.
시푸드 수입·유통회사가 직영하는 뷔페 레스토랑답게 한 때 질 좋고 맛있는 해산물 뷔페로 이름을 날린 이곳은 특급호텔 F&B 매니저 출신 송영원씨가 대표로 새로 취임하면서 ‘힐링 뷔페’로 콘셉트를 바꿔 잡았다.
음식 가짓수는 과거 200여 가지에서 현재 180여 가지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스시, 회, 간장게장 등 해산물 요리와 게장(간장·고추장), 육회 등 인기메뉴는 그대로 둔 상태에서 가짓수 채우기에 급급했던 불요불급한 메뉴들을 도려냈다.
특히 최근 ‘액상과당’에 대한 논란이 거센 가운데 큼직한 벌집이 들어있는 천연 벌꿀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비치해 단맛이 필요할 때 설탕이나 시럽 대신 넣어먹을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럽다.
한 마디로 오히려 품질과 가치는 훨씬 높아졌다는 얘기다.
음식보다 디저트나 커피에 관심이 있는 남녀에게도 이 집의 변신은 행복한 변혁이다. 최고급 유기농 아라비카 원두에서 뽑아낸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음껏 맛볼 수 있고, 새로 설비된 베이커리 냉장고를 비롯한 디저트 코너에는 특급호텔 출신 베테랑 파티셰가 직접 만든 무색소 마카롱, 푸딩, 티라미슈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가 가득하다. 특히, 작은 냉장고에 고이 모셔둔 귀한 과일 무화과로 만든 각양각색 디저트들은 이 집의 자랑거리라 할 만하다.
단언컨대 보통 시푸드 뷔페들과 비교해 이 집이 훨씬 상급이다. 특급호텔 뷔페와 견줘도 몇몇 곳을 제외하고는 전혀 손색없는 수준이다. 그 몇몇 곳도 이 집의 성인 기준 평일 디너, 주말 런치·디너 4만3560원, 평일 런치 3만250원(부가세 포함)의 배 이상이니 이 집 음식의 수준을 가늠해 볼 만하다.
연중무휴이고, 평일 런치는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 디너는 오후 5시30분부터 10시, 주말 런치는 오전 11시30분부터 4시, 디너는 1부가 오후 5시부터 7시30분, 2부가 8시부터 10시30분까지 운영된다. 8월 말까지 월(스테이크), 화(블루베리 머핀), 수(칵테일 칼라만시), 목(마카롱 테이크아웃), 금(명품 죽) 등을 요일별로 서비스하고, 예약 고객에게는 10% 할인 혜택도 주니 기회를 놓치지 말자. 주차는 발레파킹(2000원)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