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에 성 고정관념 깬 파격 시도 ‘딩동댕 유치원’ 이지현 PD
40년 넘게 방송한 대표적인 장수 어린이 프로그램인 '딩동댕 유치원'사상 최초로 성교육 특집 방송을 기획하고, 기존의 성 역할을 뒤집는 캐릭터들을 통해 어린이들이 성 고정관념 없이 포용적인 시각을 갖는데 기여한 EBS 이지현 PD가 올해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양성평등주간’(9.1.~9.7)과 ‘여권통문의 날’(9.1.)을 맞아 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8층)에서 '2025 서울여성대회'를 개최하고, ‘서울시 성평등상’ 시상식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양성평등주간'은 양성평등 실현을 촉진하기 위해, '여권통문의 날'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인 '여권통문'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2025 서울여성대회'는 서울시와 서울 소재 34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서울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은규)가 공동 주관했다. ‘모두의 서울, 함께 만드는 더 나은 내일’이라는 슬로건 아래, 오세훈 시장과 한국여성경제인협회(서울지회) 등 50개 여성단체 리더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해 양성평등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 한국여성공인회계사협회, 대한여한의사회 등이 새롭게 참여해 사회 전 영역에서의 여성 리더십 간 연대를 강화하는 자리로 꾸며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시는 설명했다.
'2025 서울여성대회'주요 행사 중 하나인 ‘제22회 서울시 성평등상’ 시상식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양성평등 문화확산에 기여한 시민과 단체 총 6명(단체)에 ‘서울시 성평등상’을 수여했다. 올해는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단체), 우수상 3명(단체)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대상은 ‘딩동댕 유치원’, ‘지구 영웅 번개맨’ 등 공영방송에서 유아 성교육 특집 방송을 최초로 기획‧제작하고, 어린이들의 성역할 고정관념 해소에 앞장선 이지현 EBS(한국교육방송공사) PD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우수상 수상자인 ‘원더걸스’ 혜림을 비롯해 ‘서울 베이비 앰버서더’(2기)로 활동하고 있는 8가족이 참여해 부모가 함께 하는 맞돌봄 문화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서울시 가족친화 정책을 알리는 자리도 마련됐다.
오세훈 시장은 “여성도 남성과 다르지 않으며, 배워야 하고 독립된 인간으로서 발전해야 한다는 127년 전의 외침인 ‘여권통문’은 지금도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며 “서울시는 여성이 스스로 선택한 길에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고, 가정과 사회에서 당당히 존중받을 수 있도록 ‘서울 우먼업 프로젝트’ 같은 정책으로 여성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하고,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의 기초인 가정을 든든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