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CEO주식] 깨끗한나라 최현수 웃고 VS 빛과전자 박찬희 울어

우먼컨슈머 조사, 여성 CEO 재직 상장사 40곳 이달 9일 대비 16일 주가 분석

2024-08-19     임기준
                                                         깨끗한나라 최현수 대표이사

최근 한주 국내 주요 여성 CEO가 재직하는 상장사의 주가는 모처럼 하락세보다 상승세가 많아 주목을 끌었다. 국내 상장사 중 여성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주요 40개 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한주 간 주식 흐름을 살펴보니 40곳 중 65%가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특히 최현수 대표이사가 이끄는 깨끗한나라는 14% 가까이 주가가 올라 미소를 지은 반면, 박찬희 대표이사가 지휘하는 빛과전자는 35% 넘게 주가가 크게 내려앉아 우울해졌다.

우먼컨슈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성이 대표이사로 있는 국내 주요 40개 상장사 중 이달 9일 대비 16일 기준으로 주가가 상승한 곳은 26곳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4곳은 주가가 하락했다.

조사 대상 40곳 중 최근 한주 새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깨끗한나라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앞서 회사의 보통주 1주당 종가는 이달 9일에는 2310원이었는데, 이달 16일에는 2630원으로 최근 한주 새 주가가 13.9% 수준으로 상승했다.

대주전자재료(대표이사 임일지)는 8%대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회사의 주가는 이달 9일에 11만 2700원에서 12만2200원으로 8.4% 상승했다. 이외 싸이맥스(정혜승)는 1만2700원에서 1만3590원으로 7% 올랐고, 한국파마(박은희)도 1만7540원에서 1만8760원으로 7% 높아졌다. 코스메카코리아(박은희)는 7만39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6.9% 상승했다. 참고로 한국파마와 코스메카코리아 대표이사는 동명이인(同名異人)이다.

반면 빛과전자는 한주 새 주가가 37.6%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9일 2500원이던 주가가 이달 16일에는 1560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특히 빛과전자는 이달 9일 이후 4거래일 연속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김정수)과 라이온켐텍(박서영)은 8.5% 정도 주가가 하락했다. 이중 삼양식품의 경우 59만9000원이던 주가가 54만8000원으로 떨어졌고, 라이온켐텍은 2350원에서 2150원으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대림통상(고은희) 5.8%↓ ▲조광페인트(양성아) 4.9%↓ 등도 주가가 내려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주식재산 2000억 클럽 진입

이달 16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 원 넘는 여성 CEO는 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5명 중 10명은 주식재산이 증가했고, 4명은 전주보다 쪼그라든 것으로 조사됐다. 1명은 주식재산에 변동이 없었다.

조사 대상 여성 CEO 중 이달 16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현옥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2826억원으로 전주보다 35억원 넘게 감소했다.

2위는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2128억원으로 평가됐다. 전주 평가된 1990억원보다 137억원 이상 불었다. 한주 새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게 증가하면서 박은희 대표이사의 주식재산도 1000억 클럽에서 2000억 클럽으로 한 단계 상향됐다.

3위는 삼양식품 김정수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김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이달 16일 기준 주식가치는 1785억원으로 한주 새 166억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감소했다.

4위는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 대표이사의 이달 16일 주식가치는 1286억원으로 전주보다 100억원 정도 주식가치가 떨어졌다.

300억원대 주식재산을 기록한 여성 CEO는 3명 있었다. ▲태경산업 김해련(360억원)▲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352억원) ▲한국파마 박은희(322억원) 대표이사가 포함됐다. 이외 ▲신성이엔지 이진서(292억원) ▲이연제약 정순옥(271억원)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239억원) 대표이사는 2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외 ▲조광페인트 양성아(171억원) ▲티에이치엔 이광연(126억원) ▲세코닉스 박은경(124억원) ▲삼현철강 조윤선(117억원) ▲한국카본 이명화(108억원) 대표이사 순으로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포함됐다.

최근 한 주 새 여성 CEO가 활약하는 주식종목의 시총 순위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시총 순위가 비교적 많이 오른 곳도 깨끗한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식종목의 이달 9일 시총 규모는 860억원으로 시총 순위 1579위였는데, 이달 16일에는 979억원을 기록하며 1476위로 한주 새 99계단이나 순위가 전진했다.

인지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시총 순위 1811위에서 1753위로 58계단 상승했고, 팜젠사이언스도 1426위에서 1394위로 32계단이나 순위가 앞당겨졌다. 세코닉스(1627위→1595위) 시총 순위도 32계단 앞섰다. 한국파마(889위→864위)도 25계단 정도 시총 순위가 앞순위에 배치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여성 경영자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주요 40곳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가는 이달 9일과 16일 보통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보통주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우선주는 따로 포함하지 않았다. 주식평가액은 해당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주식 1곳에 대해서만 평가가 이뤄졌고, 다른 회사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