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6일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로 인해 국내 유관기관 및 이란 수출기업과 함께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란 대체시장 발굴과 연계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이 현재의 수출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에 코트라는 대체시장으로 수출구조와 비슷한 환경을 갖고 있거나 산유국으로서 석유·가스 플랜트 및 건설 프로젝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미얀마, 남아공, 러시아, 콜롬비아를 선정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대체 석유생산의 증가 및 관련 인프라 프로젝트 발주가 기대되고 있으며, 리비아는 아프리카 1위 산유국으로 내전 후 재건 및 석유생산 시설 가동 정상화에 따른 기자재 수요가 증가가 예상된다.

또 대체시장 발굴의 일환으로 이란 수출 피해기업에게 KOTRA 조사대행, 세일즈출장 지원, 바이어 찾기 서비스수수료의 50%를 지원하며, 해외전시회 참가 시 우선권 등의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배창헌 KOTRA 정보조사본부장은 "국제사회의 이란재재 강화로 이란과 거래하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애로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KOTRA는 사업 환경이 유사한 대체시장을 발굴하고, 무역사절단, 전시회, 포럼 등의 다양한 관련 사업을 추진해 우리기업의 애로사항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트라가 간담회에서 발표한 '대(對)이란 추가제재에 따른 수출기업 지원방안'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이란의 교역액은 50.8% 증가한 17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수출은 60억7000만 달러, 수입은 113억6000만 달러다.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철강제품·석유화학제품·수송기계·가전제품 등이며, 수입품목으로는 원유·나프타·LPG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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