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이비부머를 비롯한 퇴직자의 양산이 창업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안정적인 운영방식을 선호하는 퇴직자의 성향을 고려할 때, 편의점, 커피전문점, 브랜드제과점 창업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드커피전문점 창업시장과 관련 고경진 창업연구소 고경진 소장은 "커피전문점이 창업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예비창업자에게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며 "인지도가 높은 스타벅스, 커피빈 등은 직영가맹시스템으로 운영되기에 그림의 떡이며 카페베네, 엔젤리너스, 할리스 등은 과도한 가맹점초기투자비용으로 인해 선택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소비자는 가격 현실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제한된 공간에서 고부가가치를 추구해야 하는 가맹점주는 서로 상반된 길에서 타협점을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커피전문점의 단순한 메뉴구성을 보완한 멀티카페가 골목상권에서 주목받고 있다.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착한 가격에 맛있는 메뉴 그리고 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멀티카페전문점은 투자비용에 비례해 수익성이 좋은 업종이다.

15일 강원 춘천에서 멀티카페전문점 '델리앤젤라또'를 운영하고 있는 민희정(45, 여)대표를 통해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민 대표는 창업 배경에 대해 "다른 브랜드와 달리 맛에서 차이를 느꼈으며 특히 이 지역 조건에 맞게 메뉴가 구성돼 창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별도의 외식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던 민 대표는 이렇게 델리앤젤라또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민 대표는 중식당을 운영하면서 델리앤젤라또를 창업해 카페사업에 전념할 수 없었고, 그래서 점장 체제의 매장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그는 운영상의 애로점에 대해 "매장 오픈 전 가장 고민했던 점이 바로 운영방식이었다. 제가 매장에 종일 상주할 수 없기 때문에 매장관리에서부터 직원 관리 등 많은 부분이 염려된 것도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본사의 체계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매장의 전체적인 운영 흐름이 진행되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점은 없다. 주 1~2회 정도 방문해 점장에게 매장 운영에 필요한 사항 등을 듣고 요구를 수용하는 등 대부분 사항은 점장에게 권한을 일임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사의 지원으로 원활한 매장 운영이 가능한 점도 있지만, 민 대표는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더 나은 조건으로 개선하고 노동법에 따른 시급 등 직원 복지에 크게 신경 쓰고 있다.

특히 많은 아르바이트생이 학생임을 고려해 기본 시급 외에 학교 성적 향상에 따른 성과 시급제도를 시행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을 통해 고용주의 입장이 아닌 부모의 입장으로 아르바이트생들을 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밝은 분위기의 매장, 활기차게 일하는 직원들의 근무 분위기가 조성돼 '델리앤젤라또'의 매출 증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민희정 대표는 "외식 사업의 성패는 자본과 장소 그리고 업종, 이 세 가지 요소의 결합이 맞아야 한다"며 "특히 장소, 즉 매장 입점에 많은 발품을 팔아야 한다. 매장의 규모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주 작은 평수의 매장이라도 고객 다니는 길목, 영업장소에 위치한다면 높은 수익을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델리앤젤라또'는 다양한 메뉴로 어린아이부터 중년층까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최소의 인력으로도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take-out 판매가 가능한 만큼 소규모의 점포에서도 오픈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자본 창업아이템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한편 최근 중국시장 진출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한 '델리앤젤라또' 본사에서는 본격적인 가맹사업 확장을 위해 22일 오후 2시, 서울 흑석동 중앙대병원 직영점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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