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득수준 향상으로 사치, 문화, 편리, 건강 등을 추구하는 다양한 소비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보고서 '중국의 신소비 트렌드, 화유편강(華游便康)'을 통해 "지난 8년 간(2005~2012) 1인당 도시가처분소득이 연평균 약 13% 증가해 소비시장이 확대된 중국은 2020년까지 모든 국민들이 의식주 걱정 없는 샤오캉(小康) 사회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의 소비시장 트렌드를 화유편강으로 특징지었다. 사치형, 문화향유형, 스마트형, 웰빙형 등 4대 유형으로 분류된다.

화(華)려함을 쫓는 사치형에는 라셔족(辣奢族, 럭셔리 추구 소비자) 등 고소득자를 기본으로 처누족(车奴族, 카 푸어), 카누족(卡奴族, 카드 과다 사용자) 등 과소비를 일삼는 중·저소득층도 포함된다.

여유(遊)를 추구하는 문화 향유형에는 CC족(Culture Creative族, 문화 향유 소비자), 라테족(LATTE族, 여유 추구 소비자)등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문화소비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14%씩 성장해 왔고 여가를 즐기려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도 2000년 1000만명에서 2012년 8300만명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IT기기를 활용해 편(便)리성을 중시하는 스마트형 소비계층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 인터넷 쇼핑 시장 규모는 2007년 520억 위안에서 2012년 약 1조3205억 위안으로 지난 6년간 25배 증가했다.

건강(康)을 누리려는 웰빙형 소비자들도 생겼다. 특히 2008년 중국산 유제품 멜라민 오염사건 이후 친환경 중시 풍토가 형성되고 있다.

천용찬 연구원은 "향후 다양한 중국 소비트렌드 등장이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국 부유층, 신세대 및 여성 소비자 등 타깃시장에 대한 수준별, 차별적 판매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스포츠·레저·관광 등 여가산업에 대한 차별화 전략을 모색하고 신속하고 접근이 용이한 온라인 유통채널을 개척해야 한다"며 "웰빙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의식변화에 맞게 고품질, 차별화 전략도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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