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맥심․ 커피빈 등 다수 브랜드…“법적 문제없다”

시중에 판매되는 스틱커피의 상당수가 카페인 함량을 표기하지 않아 소비자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온라인 쇼핑몰, 쿠팡, 11번가, 옥션, G마켓, 각 제조사의 온라인 직영몰 등에서 표시·광고하며 판매하는 15개 사의 스틱커피 15개 제품을 무작위로 선정해 카페인 함량 표시사항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스틱커피 15개 제품 가운데 스타벅스 ‘미디엄 로스트 아메리카노’,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커피믹스’, 커피빈 ‘캡틴 아메리카노’, 카페베네 ‘마노 라틴아메리카 마일드’, 이디야 ‘비니스트 오리지널 아메리카노’ 등 13개 브랜드 및 관련 제품에 카페인 함량 표기가 없음을 확인했다. 

카페인 함량 표기가 있는 제품은 곰곰 ‘아메리카노 다크 로스트’, 네스카페 ‘아메리카노 다크 로스트’ 등 2개 제품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 안전을 위한 표시사항’에 1밀리리터당 0.15밀리그램 이상의 카페인을 함유한 액체 식품 등에 대해서만 ‘고카페인 함유’ 및 ‘총 카페인 함량 000밀리그램’의 문구를 표시하게 했다. 소비자는 스틱커피의 카페인 함량을 알 수 없게 됐다.

카페인은 적당량 섭취하면 신경계를 자극해 피로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과다섭취 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특히 카페인에 민감한 체질이면 커피를 한 잔만 마셔도 두통, 가슴 두근거림, 신경과민, 수면장애, 심부전(맥박, 혈압 증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는 “스틱커피는 카페인 함량이나 영양성분의 의무 표시 대상이 아니므로 관련 문구를 표시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제조업체는 소비자의 알 권리, 선택할 권리, 그리고 안전과 건강을 위해 스틱커피뿐만 아니라 모든 커피 제품에 카페인 함량 표시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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