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조사, 지난달 28일 대비 이달 4일 여성 CEO 40명 주가 변동 조사

                                                          형지I&C 최혜원 대표이사
                                                          형지I&C 최혜원 대표이사

11월 첫주 기준 여성 CEO가 재직하는 상장사의 주가는 내린 곳보다 오른 곳이 배(倍)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40곳 중 4곳은 한주 새 주가가 10%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에서도 최혜원 대표이사가 활약하는 형지I&C는 한주 새 20% 가까이 주가가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 옴니시스템, 영신금속, 조광페인트도 최근 일주일 새 주식가치가 10% 넘게 뛰어 주목을 받았다.  

8일 우먼컨슈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대표이사로 있는 국내 주요 40개 상장사 중 지난달 28일 대비 이달 4일 기준 주가가 상승한 곳은 27곳으로 평가됐다. 나머지 13곳은 주식가치가 하락세를 보였다. 주가가 내린 곳보다 오른 곳이 14곳 더 많았다. 

주가가 오른 종목 중에는 형지I&C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8일 기준 1950원이던 주가는 이달 4일에는 2350원으로 19.2% 수준으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옴니시스템(대표이사 박혜린)도 1485원에서 1695원으로 14.1% 상승했다. 영신금속(선지영)과 조광페인트(양성아)도 각각 13.5%, 10.1%로 한주 새 주가가 10% 넘게 높아졌다. 영신금속은 2475원에서 2810원으로 주가가 올랐고, 조광페인트는 7410원에서 8160원으로 주식가치가 상승했다. 이외 네이버(최수연)도 지난달 28일 16만원이던 주가가 이달 4일에는 17만 4000원으로 일주일 새 8.7% 뛴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호텔신라(이부진)은 최근 한주 새 주가가 9.3%로 이번 조사 대상 여성 CEO 중에서는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8일 7만 1300원이던 주가는 이달 4일에는 6만 4700원으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외 △에이치엘사이언스(이해연)  8.7%↓ △팜젠사이언스(김혜연) 7%↓ △에스맥(조경숙) 4.7%↓ △세코닉스(박은경)  3.3%↓ 등도 최근 일주일 새 주가가 비교적 많이 하락한 여성 CEO 하위 그룹군에 포함됐다.

◆ 클리오 한현옥, 한주 새 주식재산 39억 넘게 불었다
 
이달 4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여성 CEO는 1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13명 중 2명만 주식재산이 감소한 반면, 나머지 여성 CEO는 증가하거나 전주와 주식평가액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 여성 CEO 중 주식재산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표이사의 이달 4일 주식가치는 1127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8일 때 기록한 1088억원보다 한주 새 39억원 이상 불었다.

2위는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 대표이사의 이달 4일 주식가치는 952억원 수준으로 계산됐다. 전주 941억원보다 한주 새 11억원 넘게 주식평가액이 많아지며 1000억 클럽에 한발 다가섰다. 

3위는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김 대표이사의 이달 4일 주식가치는 449억원으로 전주보다 12억원 넘게 많아졌다. 

4위는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윤 대표이사의 이달 4일 기준 주식가치는 413억원이었다. 전주보다 11억원 정도 증가했다. 

5위에는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박 대표이사의 이달 4일 주식평가액은 391억원인데 한주 새 13억원 이상 많아졌다.  

300억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한 여성 CEO 중에는 삼양식품 김정수 대표이사 381억원,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 대표이사 340억원, 신성이엔지 이지선 대표이사 322억원이 포함됐다. 이중 김정수 대표이사는 한주 새 주식가치가 20억원 넘게 많아진 반면 이해연 대표이사는 30억원 이상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는 292억원으로 200억원대를 유지했다.   

100억원대는 4명이 포진했다. 조광페인트 양성아 대표이사(194억원),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176억원), 삼현철강 조윤선 대표이사(114억원), 대림통상 고은희 대표이사(101억원) 등으로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가입했다. 

조사 대상 40곳 중 지난달 28일 대비 이달 4일에 시가총액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옴니시스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지나달 28일 시가총액은 689억원으로 시총 순위 1781위를 기록했는데, 이달 4일에는 787억원으로 시총 순위는 1663위로 한주 새 118계단이나 전진했다. 

영신금속도 같은 기간 시총 순위 2130위에서 2048위로 82계단 상승했다. 이외 조광페인트(2130위→2048위)와 형지I&C(2428위→2397위)는 각각 72계단, 31계단이나 순위가 전진했다. 한세엠케이(1524위→1503위)는 21계단 정도 시총 순위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여성 경영자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주요 40곳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가는 지난달 28일과 이달 4일 보통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보통주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우선주는 따로 포함시키지 않았다. 주식평가액은 해당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주식에 대해서만 평가가 이뤄졌고, 다른 회사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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