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조사, 이달 21일 대비 28일 여성 CEO 40명 주가 변동 조사

10월 마지막 주 기준 여성 CEO가 활약하는 주요 상장사 40곳 중 절반 정도는 전주 대비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나머지 절반은 주가가 하락한 셈이다. 이달 21일 대비 28일 기준으로 주가 상승한 여성 CEO 중에서는 김혜연 대표이사가 활약하는 팜젠사이언스가 20% 넘게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기간 김지원 대표이사 이끌어가는 한세엠케이 주가도 10% 넘게 주가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우먼컨슈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성이 대표이사로 있는 국내 주요 40개 상장사 중 이달 21일 대비 28일 기준 주가가 상승한 곳은 20곳으로 평가됐다. 나머지 20곳은 주식가치가 하락세를 보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 중에는 팜젠사이언스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달 21일 기준 6330원이던 주가는 28일에는 7850원으로 24% 수준으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한세엠케이(대표이사 김지원)도 2665원에서 2980원으로 12.2% 상승했다. 이외 티에이치엔(이광연) 8.2%↑, 화일약품(조경숙) 5%↑, 싸이맥스(정혜승) 4.3%↑ 수준으로 한주 새 주가가 소폭 증가했다.  

이와 달리 형지I&C는 최근 한주 새 주가가 8.2%로 여성 CEO 중에서는 비교적 많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21일 2125원이던 주가는 28일에는 1950원으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외 △삼현철강(조윤선)  4.7%↓ △클리오(한현옥) 4.6%↓ △옴니시스템(박혜린) 3.9%↓ △코스메카코리아(박은희)  3.8%↓ 등도 최근 일주일 새 주가가 많이 하락한 여성 CEO 하위 그룹군에 포함됐다. 

◆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주식재산 불었고 VS 클리오 한현옥 줄었다

이달 28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여성 CEO는 1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13명 중 7명은 주식재산이 증가한 반면, 나머지 여성 CEO 6명은 감소한 것으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 여성 CEO 중 주식재산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표이사의 이달 28일 주식가치는 1088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21일 때 기록한 1141억원보다 한주 새 52억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2위는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 대표이사의 이달 28일 주식가치는 941억원 수준으로 계산됐다. 전주 926억원보다 한주 새 14억원 넘게 주식평가액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김 대표이사의 이달 28일 주식가치는 436억원으로 전주보다 4억원 넘게 줄었다. 

4위는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윤 대표이사의 이달 28일 기준 주식가치는 402억원이었다. 전주보다 11억원 정도 감소했지만, 400억원대 주식재산을 지키는데는 성공했다. 

5위에는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박 대표이사의 이달 28일 주식평가액은 377억원인데 한주 새 3억원 이상 많아졌다.  

300억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한 여성 CEO 중에는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 대표이사, 삼양식품 김정수 대표이사, 신성이엔지 이지선 대표이사가 포함됐다. 이달 28일 기준 이해연 대표이사 373억원, 김정수 대표이사 360억원, 신성이엔지 이지선 대표이사 314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이해연 대표이사는 한주 새 14억원 감소한 반면, 김정수 대표이사와 이지선 대표이사는 각각 6억원대, 3억원대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는 288억원으로 한주 새 6억원 이상 주식재산이 많아졌다. 

100억원대는 4명이 포진했다. 조광페인트 양성아 대표이사(176억원),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176억원), 삼현철강 조윤선 대표이사(112억원), 대림통상 고은희 대표이사(101억원) 등으로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가입했다. 

조사 대상 40곳 중 이달 21일 대비 28일에 시가총액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팜젠사이언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이달 21일 시가총액은 976억원으로 시총 순위 1429위를 기록했는데, 이달 28일에는 1242억원으로 시총 순위는 1208위로 한주 새 201계단이나 전진했다. 

한세엠케이도 같은 기간 시총 순위 1609위에서 1524위로 111계단 상승했다. 이외 티에이치엔(1786위→1852위)와 싸이맥스(1177위→1159위)는 35계단 순위가 전진했다. 보해양조(1551위→1534위)는 30계단 정도 시총 순위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여성 경영자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주요 40곳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가는 이달 21일과 28일 보통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보통주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우선주는 따로 포함시키지 않았다. 주식평가액은 해당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주식에 대해서만 평가가 이뤄졌고, 다른 회사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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