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차별에 대한 불식, 노인 당사자들이 먼저 실천하자”

이광옥 감지인연구회 사무처장(서울사회복지대학원 평생교육원 교수)
이광옥 감지인연구회 사무처장(서울사회복지대학원 평생교육원 교수)

노인의 의식 전환과 선입견적인 차별을 불식시키기 위해 감성·지성·인성을 지닌 감지인 전문가들이 모여 ‘감지인연구회’를 결성하고 ‘인권 감수성 실천 추진을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감지인연구회’는 노인이 한 사회의 구성원이자 인격으로서 존중받는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노인 당사자 스스로 의식 전환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에서 ‘감지인연구회’를 결성하고 12월 포럼 유치를 위해 대한노인회를 비롯해 대학교 평생교육원, 사회복지기관, 노인기관, 지자체 등에 협조 요청 안내문을 보냈다.   

‘감지인연구회’의 총괄 기획을 맡은 이광옥 사무처장(서울사회복지대학원 평생교육원 교수)을 만나 모임의 취지와 비전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다, (이하 일문 답)

■ ‘감지인연구회’의 결성 취지

그동안 노인에 대한 사회의 왜곡된 시각은 노인에 대한 존중 의식이 퇴색된 사회적 분위기도 한 요인이긴 하지만, 그에 앞서 노인들의 전통적 가부장적 권위 의식과 수없이 보이는 지나친 퇴영적 사고에 의한 자기 비하와 피보호 의식에 의한 결과라는 점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노인들 스스로 자신들의 현재 위상을 점검하고, 나아가 100세 시대, 4차 산업혁명 사회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기 위한 진정한 노인의 위상을 ‘감지인’으로 설정하고, 노인에 대한 기존의 왜곡된 인식에서 발전적으로 탈피하여 새 시대에 맞는 노인상을 확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7년에 설립된 노인의 자생적 집합체이다. 

 ■ 노인 인권 감수성에 대한 설명 

노인 인권 감수성은 바로 인권 민감성이라 할 수 있으며, 노인의 특정한 상황을 인권과 관련한 상황으로 민감하게 지각하고 해석하는 심리적 과정으로 인권 활동의 출발 단계다. 
노인들이 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권리의 주체로서, 노인당사자 권익 운동 전개의 필요성과 인권침해 예방을 위한 가족 간의 갈등 및 의사소통 기술에 대한 개입, 경제적 지원을 위한 사회적 지지체계 및 부양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해결방안을 위한 포럼 개최와 더불어 노인차별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후세대 감지인들이 동참해 주기를 권유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 ‘노인 인권 감수성 포럼 문화’를 유치하려는 이유 

노인스포츠학(최미선 교수), 바른재가센터(이경미 센터장)와의 협력을 통해 인권침해의 회색지대로 볼 수 있는 노인 차별, 언어 정서적 학대, 노인들이 스스로 포기하는 자기 방임 등, 노인 당사자들이 지각하는 인권 감수성의 이해 및 지각, 실천을 통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노인의 ‘삶의 격’에 대한 성찰과 의식 전환을 실천하고자 포럼 문화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노인 당사자들이 피해자인 입장뿐만 아니라 가해자 입장에서도 살펴 모두를 위한 프로그램 개입의 필요성 등으로 포럼 문화를 시민권적 권리로 인권침해 해결방안으로 전파하는 데 의미가 있다.

■ 노인 포럼 문화를 통한 기대효과 

노인 당사자들이 선배 시민으로서 인권 감수성 향상을 위한 성찰과 욕구를 질문으로 표현함으로써 노인 당사자들이 지각하는 인권 감수성의 이해 및 실천으로 노인 차별에 대한 불식을 노인 당사자들이 먼저 실천하자는 데 취지를 두고 있다. 노인 인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나라의 어르신에 대한 공경을 강조했던 유교 문화가 급속히 붕괴되었고 가족 중심의 부양 의식마저 퇴색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노인 인권이 중요하게 된 오늘날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을 연습해야 할 때다.

■ ‘감지인연구회’의 목표와 비전 

인권 감수성의 확산을 통해 노인 스스로 연령 주의에 빠지지 않고, 자기 포기를 미연에 방지하며, 세심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노인 인권침해로 볼 수 있는 정서적 학대(언어적 학대), 자기 방임, 차별에 초점을 두고 시민권적 권리로 포럼 주제를 기획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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