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서울시 제공)
(포스터=서울시 제공)

청소년부모의 자립을 위한 사회적 지원 필요성이 최근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서울시와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는 23일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부모에도 나이가 있나요’라는 주제로 청소년부모 권익증진 포럼을 개최한다.

청소년 부모는 부모 모두 24세 이하인 청소년 부부로, 이른 나이에 자녀를 양육하면서도 학업과 취업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복합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부모의 61%는 학업이나 직업 활동을 하지 않고, 가구의 월 평균 수입도 100만 원 이하가 53%에 달하는 등 경제적으로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그동안 청소년부모는 청소년한부모와 달리 별도의 근거법률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지원책이 없었으나, 최근 ‘청소년복지지원법’ 개정 및 ‘서울시 청소년부모 가정 지원을 위한 조례’가 제정돼 청소년부모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됐다. 서울시도 청소년부모에 대한 출산, 양육, 교육, 주거 등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마련 중이다.

현재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지난 7월부터 중위소득 60% 이하 청소년부모 가구 자녀 1인당 월 20만원의 자녀양육비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종합적인 지원방안 마련에 앞서 당장 이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종로, 동대문 등 10개 자치구 가족센터에서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청소년부모를 대상으로 학습정서지원, 생활도움 지원, 심리상담 및 전문상담기관 연계, 법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청소년부모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청소년부모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지속가능한 지원모델 발굴에 필요한 심층적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총 2부로 진행되며, 1부에서는 청소년부모의 생활실태와 지원정책에 대해 ▴성정현 협성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변경화 서울시 가족다문화정책팀장 ▴허민숙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안지현 청소년부모 당사자가 발표한다.

2부에서는 공공, 민간, 외국의 지원 사례에 대해 ▴유미숙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국장 ▴이승훈 남양주시청 복지정책과 주무관 ▴박정희 CJ나눔재단 과장 ▴이옥현 일본 동양대학교 인간과학연구소 호주 위탁 연구원이 발표하고 ▴마지막으로 임지훈 서울시가족다문화담당관이 향후 청소년부모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포럼이 그동안 정책 사각지대에 있던 청소년부모들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발굴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되어 양육·학업·취업을 병행하는 청소년부모가 안정적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사회·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먼컨슈머 김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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