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조사, 이달 8일 대비 16일 여성 CEO 40명 주가 변동 조사

9월 둘째 주 기준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중 절반 정도만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40명 중에서도 5명은 한주 새 주가가 10% 넘게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이중 대동스틸은 이달 8일 대비 16일 기준 주가가 36% 이상 오르며 가장 크게 주목을 받았다. 반면 라이온켐텍은 27% 넘게 주가가 떨어져 울상을 지어 대조적이었다. 

우먼컨슈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성이 대표이사로 있는 국내 주요 40개 상장사 중 이달 8일 대비 16일 기준 주가가 상승한 곳은 19곳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21곳은 주식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대동스틸 임주희 대표이사
대동스틸 임주희 대표이사

주가가 오른 곳 중에서는 임주희 대표이사가 활약하는 대동스틸 주가가 가장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이달 8일 보통주 종가는 4850원이었는데 지난 16일에는 6640원으로 한주 새 36.9% 수준으로 주가가 크게 뛰어 올랐다. 

김유진 대표이사가 재직하는 에이블씨엔씨도 한주 새 주가가 16.3%나 점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주식종목의 경우 같은 기간 5450원에서 6340원으로 1주당 주식가치가 상승했다. 

이외에 주가가 상승한 TOP 5에는 △조광페인트(대표이사 양성아) 16.1%(8일 1만 250원→16일 1만 1900원) △에스와이(김옥주) 13.6%(3165원→3595원) △클리오(한현옥) 10.6%(1만 3700원→1만 5150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사 대상 여성 상장사 중 라이온켐텍(박서영)는 최근 일주일 새 27.4% 수준으로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달 8일 1만 2900원이던 주가는 이달 16일에는 9360원으로 1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 이외 신성이엔지(이지선) 9.6%↓, 와이지엔터테인먼트(황보경) 6.6%↓, 네이버(최수연) 5%↓, 한국파마(박은희) 4.2%↓ 순으로 한주 새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가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 클리오 한현옥 한주 새 주시가칙 100넘 넘게 증가

이달 16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여성 CEO는 1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14명 중에서도 4명은 주식재산이 한주 새 쪼그라졌고, 1명은 전주와 동일했다. 

조사 대상 여성 CEO 중 주식재산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표이사의 이달 16일 주식가치는 1329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달 8일 때 기록한 1202억원보다 한주 새 127억원 이상 많아졌다. 

2위는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가 유지했다. 임 대표이사의 이달 16일 주식가치는 982억원 이상됐다. 전주 1007억원보다 한주 새 25억원 넘게 주식평가액이 줄며 1000억 클럽에서 탈락했다. 

3위는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이 대표이사의 이달 16일 주식가치는 535억원으로 전주보다 1억원 넘게 증가했다.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는 이달 16일 기준 534억원의 주식가치를 보였다. 전주보다 36억원 많아진 액수다.  

5위에는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윤 대표이사의 이달 16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460억원으로, 전주보다 16억원 높아졌다.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이사는 5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박 대표이사의 주식가치는 한주 새 18억원 감소하며 이달 16일 주식가치는 436억원으로 평가됐다. 

이외 300~400억원대는 3명으로 집계됐다. 신성이엔지 이지선 대표이사 371억원, 삼양식품 김정수 대표이사 360억원,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 327억원 순으로 주식평가액이 높았다. 이중 이지선 대표이사는 한주 새 39억원 이상 주식재산이 줄어들며 400억원대에서 300억원대로 하락했다. 

200억원대 주식평가액군에는 조광페인트 양성아 대표이사 283억원,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 230억원 두 명이 포함됐다. 이중 양성아 대표이사는 한주 새 39억원 이상 늘며 300억원대에 진입할 지가 관심사로 모아진다. 

100억원대는 2명이 포진했다. 삼현철강 조윤선 대표이사(138억원), 대림통상 고은희 대표이사(107억원) 등으로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가입했다. 

조사 대상 40곳 중 이달 8일 대비 16일에 시가총액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동스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이달 8일 시가총액은 495억원으로 시총 순위 2190위를 기록했는데, 이달 16일에는 664억원으로 시총 순위는 1954위로 한주 새 236계단 전진했다. 

에이블씨엔씨도 같은 기간 시총 순위 1186위에서 1051위로 135계단 상승했다. 이외 조광페인트 125계단(1312위→1523위), 에스와이 100계단(1137위→1037위), 삼현철강 70계단(1747위→1677위) 순으로 시총 순위가 앞 순위에 배치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여성 경영자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주요 40곳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가는 이달 8일과 16일 보통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보통주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우선주는 따로 포함시키지 않았다. 주식평가액은 해당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주식에 대해서만 평가가 이뤄졌고, 다른 회사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우먼컨슈머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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