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조사, 이달 2일 대비 8일 여성 CEO 40명 주가 변동 조사

라이온켐텍 홈페이지 갈무리
라이온켐텍 홈페이지 갈무리

9월 첫째 주 기준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중 70% 이상이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도 같은 기간 주가가 20% 상승한 곳은 두 곳이나 나와 눈길을 끌었다. 라이온켐텍과 조광페인트가 해당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제약 관련사인 한국파마와 에이치엘사이언스는 5% 넘게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우먼컨슈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대표이사로 있는 국내 주요 40개 상장사 중 이달 2일 대비 8일 기준 주가가 상승한 곳은 10곳에 그쳤다. 반대로 30곳은 주식가치가 일주일 만에 하락했다.

주가가 오른 곳 중에서는 박서영 대표이사가 활약하는 라이온켐텍 주가가 가장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이달 2일 보통주 종가는 1만 550원이었는데 지난 8일에는 1만 2900원으로 한주 새 22.3% 수준으로 주가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양성아 대표이사가 재직하는 조광페인트도 한주 새 주가가 21.3%나 점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주식종목의 경우 같은 기간 8450원에서 1만 250원으로 뛰며 1주당 주식가치가 1만 원대로 올라섰다.

이외에 주가가 상승한 TOP 5에는 △태경산업(대표이사 김해련) 7.8%(2일 6790원→8일 7320원) △신성이엔지(이지선) 6%(2320원→2460원) △형지I&C(최혜원) 5.1%(750원→788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사 대상 여성 상장사 중 한국파마(박은희)는 최근 일주일 새 8.5% 수준으로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달 2일 2만 8900원이던 주가는 이달 8일에는 2만 6450원으로 떨어졌다. 이외 에이치엘사이언스(이해연) 6.5%↓, 옴니시스템(박혜린) 5.6%↓, 콜마비앤에이치(윤여원) 5.6%↓, 부광약품(유희원) 4.9%↓ 순으로 한주 새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가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 클리오 한현옥-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 주식재산 격차 좁혀져

이달 8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여성 CEO는 1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14명 중에서도 10명은 주식재산이 한주 새 쪼그라들었다.

조사 대상 여성 CEO 중 주식재산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표이사의 이달 8일 주식가치는 1202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달 2일 때 기록한 1255억원보다 한주 새 52억원 이상 줄었다.

2위는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가 유지했다. 임 대표이사의 이달 8일 주식가치는 1007억원 이상됐다. 전주 1018억원보다 10억원 넘게 주식평가액이 줄긴 했지만 1000억 클럽에는 유지했다. 특히 임 대표이사는 한현옥 대표이사와의 주식격차를 200억 원 수준으로까지 좁힌 상태다.

3위는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이 대표이사의 이달 8일 주식가치는 534억원으로 전주보다 37억원 넘게 감소했다.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는 이달 8일 498억원으로 5위에서 4위로 껑충 뛰었다. 이달 2일 462억원이던 것이 한주 새 36억원이나 증가했다.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이사는 4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박 대표이사의 주식가치는 한주 새 42억원 감소하며 이달 8일 주식가치는 454억원으로 평가됐다.

이외 300~400억원대는 김해련, 박은희 대표이사를 제외하면 4명으로 집계됐다.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 443억원, 신성이엔지 이지선 대표이사 410억원, 삼양식품 김정수 대표이사 356억원,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 327억원 순으로 주식평가액이 높았다. 이중 이지선 대표이사는 한주 새 23억원 이상 주식재산이 불어나며 주식재산이 300억원대에서 400억원대로 한 단계 상승했다. 반면 윤여원 대표이사는 26억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200억원대 주식평가액군에는 조광페인트 양성아 대표이사 244억원,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 231억원 두 명이 포함됐다. 이중 양성아 대표이사는 한주 새 40억원 이상 늘었다.

100억원대는 3명이 포진했다. 삼현철강 조윤선 대표이사(130억원), 라이온켐텍 박서영 대표이사(109억원), 대림통상 고은희 대표이사(106억원) 등으로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가입했다.

조사 대상 40곳 중 이달 2일 대비 8일에 시가총액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조광페인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이달 2일 시가총액은 1081억원으로 시총 순위 1476위를 기록했는데, 이달 8일에는 1312억원으로 시총 순위는 1277위로 한주 새 199계단 전진했다.

라이온켐텍도 같은 기간 시총 순위 938위에서 788위로 150계단 상승했다. 이외 태경산업 56계단(942위→886위), 인지디스플레이 27계단(1764위→1737위), 신성이엔지 26계단(438위→412위) 순으로 시총 순위가 앞순위에 배치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여성 경영자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주요 40곳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가는 이달 2일과 8일 보통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보통주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우선주는 따로 포함시키지 않았다. 주식평가액은 해당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주식에 대해서만 평가가 이뤄졌고, 다른 회사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우먼컨슈머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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