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조사, 지난달 26일 대비 이달 2일 여성 CEO 40명 주가 변동 조사

지난달 26일 대비 이달 2일 기준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의 주가는 오른 곳보다 내린 곳이 4배나 많아 우울해졌다. 주가가 오른 곳은 중에서도 5% 넘게 상승한 곳은 40곳 중 3곳밖에 되지 않았다. 그만큼 9월 초 여성 CEO의 주가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의미다. 특히 조사 대상 기업 중 라이온켐텍은 한주 새 9% 넘게 주가가 상승했지만, 신성이엔지는 10% 넘게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1000억원이 넘어서 눈길을 끌었다. 

5일 우먼컨슈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성이 대표이사로 있는 국내 주요 40개 상장사 중 한주 새 주가가 상승한 곳은 8곳에 그쳤다. 반대로 32곳은 주식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가가 오른 곳 8곳 중에서도 박서영 대표이사가 활약하는 라이온켐텍 주가가 가장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지난달 26일 보통주 종가는 9650원이었는데 이달 2일에는 1만 550원으로 한주 새 9.3% 수준으로 주가가 높아졌다. 

이외에 주가가 상승한 TOP 5에는 △하나투어(대표이사 송미선) 6.9%(8월 26일 5만 2400원→9월 2일 5만6000원) △대주전자재료(임일지) 5.2%(9만1900원→9만6700원) △조광페인트(양성아) 4.7%(8070원→8450원) △에이블씨에씨(김유진) 2.4%(5500원→5630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사 대상 여성 상장사 중 신성이엔지(이지선)는 최근 일주일 새 10.1% 수준으로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지난달 26일 2580원이던 주가는 이달 2일에는 2320원으로 하락했다. 이외 대동스틸(임주희) 9.2%↓, 한국파마(박은희) 8.5%↓, 이연제약(정순옥) 7.8%↓, 팜젠사이언스(김혜연) 7%↓ 순으로 한주 새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가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대림통상(고은희)과 한국카본(이명화)도 각각 5.9%, 5.6% 순으로 주가가 낮아졌다. 

◆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CEO 주식재산 1000억 넘었다

이달 2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여성 CEO는 1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1명 줄었다. 앞서 13명 중에서도 10명이나 주식재산이 한주 새 쪼그라들었다. 

조사 대상 여성 CEO 중 주식재산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표이사의 이달 2일 주식가치는 1255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6일 때 기록한 1307억원보다 한주 새 52억원 이상 감소했다. 

2위는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가 유지했다. 임 대표이사의 이달 2일 주식가치는 1018억원 이상됐다. 전주 967억원보다 50억원 넘게 주식평가액이 많아지며 1000억 클럽 진입에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3위는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이 대표이사의 이달 2일 주식가치는 571억원으로 전주보다 13억원 넘게 줄었다.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이사는 4위 자리를 지켰다. 박 대표이사의 주식가치는 한주 새 46억원 감소하며 이달 2일 주식가치는 407억원으로 평가됐다. 5위는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로 전주보다 5억원 이상 감소한 469억원으로 계산됐다. 

이외 300~400억원대는 앞서 윤여원 대표이사를 제외해 4명으로 집계됐다.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 462억원, 신성이엔지 이지선 대표이사 387억원, 삼양식품 김정수 대표이사 369억원,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 343억원 순으로 주식평가액이 높았다. 이중 이지선 대표이사는 한주 새 43억원 이상 주식재산이 줄며 주식재산이 400억원대에서 300억원대로 한 단계 하강했다. 또 정순옥 대표이사 역시 28억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200억원대는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 239억원과 조광페인트 양성아 대표이사 20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양성아 대표이사는 지난달 26일 기준 192억원으로 100억원대였는데 이달 2일에는 200억원대로 새로 진입했다. 

100억원대는 2명만 남았다. 삼현철강 조윤선 대표이사(134억원), 대림통상 고은희 대표이사(109억원)의 주식재산이 100억 클럽에 가입했다.

조사 대상 40곳 중 지난달 26일 대비 이달 2일에 시가총액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라이온켐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지난달 26일 시가총액은 1823억원으로 시총 순위 1035위를 기록했는데, 이달 2일에는 1993억원으로 시총 순위는 938위로 한주 새 97계단 전진했다. 

조광페인트도 같은 기간 시총 순위 1555위에서 1476위로 79계단 상승했다. 이외 에이블씨엔씨 42계단(1202위→1160위), 하나투어 30계단(294위→264위), 태경산업 25계단(967위→942위) 순으로 시총 순위가 앞순위에 배치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여성 경영자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주요 40곳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가는 지난달 26일과 이달 2일 보통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보통주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우선주는 따로 포함시키지 않았다. 주식평가액은 해당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주식에 대해서만 평가가 이뤄졌고, 다른 회사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우먼컨슈머 임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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